AI기술의 확대, 사회 발전 날개 달아줄 것

  AI기술은 발전한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편의와 오락이다. 편리함과 흥미가 크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이 AI기술을 애용한다. 이는 최근 크게 유행한 AI 프로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I프로필은 AI가 직접 사진을 보정해 사진관에서 찍은 것처럼 만들어 주는 기능인데,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청년층 사이에서 유행했다.
  AI기술은 광고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다. 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진행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이나 롯데리아의 ‘K버거·K뮤직이 되다’ 등의 광고가 대표적이다. 이들 광고에서 AI는 입력한 사진을 학습해 원하는 나이에 맞게 만들어 내거나 비트로 바꾸고 음원으로 제작한다. 이처럼 영상부터 사진 그리고 음악까지 AI가 활용되는 분야는 매우 넓다. 또 AI로 광고를 제작하면 기간과 비용이 기존에 사람이 제작하는 것에 비해 고작 10분의 1 수준이다. 비용과 시간을 줄여 다른 분야에 더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AI기술의 사용은 마케팅의 측면에서도, 비용의 측면에서도 혁신이므로 계속돼야 한다. 
  AI기술은 면접 분야에서도 공정한 채용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면접은 사람 대 사람의 만남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면접관 본인의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 AI면접은 개개인의 역량과 특성만을 분석해 공정하게 채용할 수 있기에 편견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또 AI가 기업 맞춤 인재를 분류해 주기 때문에 기업은 채용에 쓰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몇몇 기업이 면접에서 성비를 갈라 채용하는 경우가 밝혀져 논란이 인 적이 있다. AI면접은 편견을 배제하고 스펙만을 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길 리 없다. 따라서 객관적인 AI를 기업 면접뿐만 아니라 입시 등 개인의 편견이나 감정이 개입될 수 있는 분야에 적용하면 더욱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AI는 사진같은 단순한 분야뿐만 아니라 광고나 면접 등 다양한 분야에 이미 쓰이고 있다. 또한 잠깐 쓰이고 사라질 것이 아니라 계속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사람은 AI기술의 남용으로 원작자의 저작물이 도용되고 무분별하게 학습될 것이라 우려하며 AI를 사람이 창작하는 분야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과한 걱정일 뿐이다. 신기술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해 배제한 결과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뒤처지는 것뿐이다. 스노우나 Chat GPT같은 경우 흥미와 오락을 위해 이용되기에 남용될 것이라는 지적은 그저 기우다. AI기술을 무조건 배척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분야에 활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생성형 AI, 사회적 문제 일으킬 수 있어

  생성형 AI는 무서운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순 정보처리뿐만 아니라 창작의 영역으로도 침투하고 있다. 그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AI 프로필은 맞춤화·대중화되면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 있는 위험성과 역기능도 고려해야 하며 AI 기술의 활용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SNS 공유를 통해 무방비로 노출한다면 초상권 침해의 피해를 입거나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인의 얼굴조차 AI가 학습하는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콘텐츠가 범죄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항상 주의해야 한다. 실제 유명인이나 특정 인물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이미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카메라 앱 스노우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사회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생성형 AI 결과물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걸 넘어 왜곡된 이미지 생성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등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명인을 앞세운 가짜 사진이나 거짓말을 바탕으로 만든 가짜 뉴스는 여러 분야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Open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내년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AI를 활용한 여론 조작이나 거짓 정보 유포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웹툰·웹 소설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사용이 논란이다. 생성형 AI는 기존 작품들을 대상으로 학습한다. 따라서 수많은 작품을 사전 통지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정당한 보상 없이 활용하곤 하는데, 이는 저작권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웹툰·웹 소설 작가들은 창작 대신 저작권 지키기를 위해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AI 프로필을 비롯한 AI 생성물은 어디까지나 기존에 존재하던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하다. 지난 1월 외국에서 예술가들이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과 미드저니 개발 업체들을 상대로 “예술가들의 동의 없이 웹에 있는 작품들을 이용해 AI를 훈련시켜 우리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있었다. 
  아직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AI 창작물에 대해선 다른 저작물을 베낀 복제물로 봐야 할지, 변형은 했으되 원 저작물의 테두리에 있는 2차 저작물로 봐야 할지, 기존 저작물을 뛰어넘는 새로운 창조물로 봐야 할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범죄만큼은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법적으로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