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공학과 이혜승, 정연주, 이성민(좌측부터) 학우.

 지난달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성균관대 컨소시엄이 주최한 ‘2024 창의혁신 D.N. A 산학협력팀 프로젝트’ 최종 발표회에서 의공학과 학우 6명으로 이뤄진 가천대 연구팀이 동상을 수상했다. 의공학과 정연주·이성민·박하은·윤지민(2), 이혜승·김예인(1) 학우들은 김광기 교수와 함께 ‘복강 내에서 복강경의 세척’을 발표했다. 팀의 리더 정연주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수상 소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학교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쟁하며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공학자로서 어떤 실험 과정과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수상은 그 결과 중 하나일 뿐, 이 경험을 얻은 것이 저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복강경 세척을 연구한 동기는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수술 동영상의 ROI(Region of Interest)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복강경 영상에서 시야 방해로 인해 복강경을 빼내 닦는 장면들을 봤는데, 이는 수술 흐름의 잦은 중단으로 이어졌다. 기존 세척 방식의 한계도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중에도 자동 세척이 가능하고 세척력이 보장되는 보조기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10개월간 연구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처음 진행해보는 연구와 처음 사용해보는 툴들에서 여러 번 막히기도 했다. 다행히 교수님들과 선배님들, 원우들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해결해 나갔고, 결과적으로 직접 모델을 제작하고 시연까지 완료한 것이 뿌듯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교수님과의 협업에서 기억에 남는 점은

 교수님과는 거의 매주 두 번씩 회의를 진행했다. 원래 소프트웨어 분야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에, 질문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교수님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교수님 소개로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과도 접촉할 기회를 얻어 수술실에 참관해 복강경 세척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다양한 조언을 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프로젝트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진행에서 아쉬웠던 점은

 프로젝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동기들이 있어 아쉬웠다. 초음파를 세척에 사용하려 했지만, 연구비 부족으로 초음파 제너레이터를 구하지 못해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해보지 못한 점도 아쉽다. 이를 대신하기 위해 작은 회로를 구매해 실험을 진행했다. 큰 초음파 진동자는 작동에 성공했으나 작은 진동자는 파워를 견디지 못해 모델 완성에 한계를 느꼈다.

대회 참여를 통해 배운 점은

 대회 참여를 통해 느낀 가장 큰 가치는 ‘협동과 협력’이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 연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의료 보조기기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큰 연구에 도전해보며 공학자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