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신여대 교수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자 대한민국 대표 앵커 손석희 교수의 강의가 학우들의 열렬한 환영과 함께 시작되었다. 손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지성학 강의를 이어갔다.

손 교수는 온갖 느낌을 통칭하는 ‘거시기’라는 전라도 사투리를 예로 들며 “우리 문화는 자기표현과 느낌을 억제하는 특징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느낌을 표현하는데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시기’라는 언어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느낌을 말하려 할 때, 그를 쉽게 평가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해칠까봐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적 성향이 짙은 우리 사회에 대해 “같은 집단 내에 있는 구성원들끼리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지만, 피드백(feedback)의 부재로 정보 검증이 불가하기 때문에 오정보(misinfor mation)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례로 지역갈등 및 계층 간의 갈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손 교수는 카타르시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강의 했다. 토론은 “합리적 설득이기 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을 대표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토론자가 인식의 배경과 생각을 공유하는 자기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그 집단 구성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설명하고 이를 ‘역(易)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지성인의 조건은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갈등 조정에 능한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