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빛의 현란한 변신을 맛보기 위해 천송이(사체·1) 하태준(사체·1)과 함께 성남아트센터를 찾아갔어.

이매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성남아트센터는 개관1주년기념을 맞아 ‘현대매체미술-라이트展’을 전시 중 이었지. 색채작품에서 비디오작가 백남준 작품까지 볼 수 있는 가격이 단 3000원!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였어.

도착하자마자 커다란 공간에 무료로 열린 야외전시회를 보고 우리는 마치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 들었어. 신이 난 우리는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며 기념촬영을 했는데 송이와 태준이는 모델과 같은 과감한 포즈를 취해 주위사람의 시선을 끌기도 했어.

이 곳 야외전공간은 모두 3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어. 제1공간엔 잔디로 만든 인형들로 꾸며진 분수대가 있는데 송이는 행복한 모습을 담은 분수대가 참 인상 깊었다고 해.

2공간은 현대적 분위기의 거대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상상의 공간인 3공간은 모빌과 설치미술작품들로 구성되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지. 전시회에 들어가기 전에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다니! 우리는 마음이 들떠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에 도착했지.

미술관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 있었어. 별관엔 ‘성남의 색’이라는 평면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지만 우리는 작품책을 사서 책의 그림과 설명을 실제 작품과 비교해보며 만족을 했지.

어두움을 밝히는 빛! 빛이 밝기나 색상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만별이였는데 어두운 방 하나하나를 지나갈 때 마다 우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어.

어둠속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인식해 빛나는 별. 물과 바람 그리고 빛을 이용해 만든 작품들은 정말 아름답고 신기했어. 또한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작가 백남준의 로봇과 그 옆에 전시된 부코다 시게코의 작품 ‘조깅하는 여인’이 로봇의 아내라고 할때는 정말 신기했지.

우리를 4차원 세계에 있는 것처럼 착시효과를 주는 공간이 있었는데 송이와 태준이는 착시효과 때문에 막혀있는 어둠속으로 달려가기도 했지.

우리는 전시작품을 관람한 후 미술관 안에 있는 작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미술관을 나왔지. 한번 더 야외전시를 둘러보던 송이와 태준이는 “신기한 입체모형과 영상물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작품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어.

주위에 색다른 미술전이 있다면 꼭 가보도록 해~

■소요비용 교통비 : 2,000×2=4,000원 입장료 : 3,000×2=6,000원 차 (茶) : 2,500×2=5,000원 작품책 : 2,500×2=5,000원 합    계 : 2,500×2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