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들 수밖에 없는 오페라의 매력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을 맞이한 송원석(성악·88) 동문은 고등학교 때 합창부를 담당하고 있던 작은아버지의 소개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송 동문은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며 “그래도 음악이 좋아 작곡과 성악을 공부하고 군대에 다녀온 후 대학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송 동문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페라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오페라의 주제치고 평범한 것이 없다”며 “그와 같은 특별함이 나를 오페라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며 오페라예찬론을 펼쳤다.

욕심은 끝이 없다

송동문의 성악파트는 남자성악가 중 ‘최고(最高)의 음역’인 ‘테너’이다. 송동문은 특유의 고음으로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역을 맡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실제 마녀는 여자이지만 그 마녀의 웃음소리는 남성적인 테너의 성격을 띄고 있어 욕심나는 배역”이라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 전당 오페라단 외에도 라디오 고정패널 출연 등 많은 활동을 한 송 동문은 “한동안 오페라를 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오페라뿐 아니라 음악회와 방송을 통해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SBS라디오 대한민국 특급쇼’에서 ‘가요가 클래식을 만났을 때’라는 코너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가요와 클래식의 조화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을 내비췄다.

최상의 컨디션 = 최상의 목소리

다른 음악장르에 비해 오페라는 오랜시간 무대에서 짧은 곡부터 긴 아리아까지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탄탄한 음악실력위에 ‘강한체력’과 ‘한결같은 음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 동문은 “특별히 목소리관리라고 할 것은 없지만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8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자는 편 ”이라고 말했다.

송 동문은 성악을 하려는 후배들을 독려하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졸업하는 사람이 매년 8백여명이고 이중 삼분의 일은 유학을 가고 그중 반 이상은 성공적인 배경 하에 무대에 오르고 싶어한다”며 “남들과 똑같은 노력은 실패하기 마련이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빠른 성공을 위해서 ‘정보의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오페라단체나 오디션정보 등을 자주 접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대학에 다니는 4년을 얼마나 알뜰하게 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록 노래만 전문으로 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성악인으로서 이름을 더 알리게 되면 모교에 와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송원석 동문. 또한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활발한 활동과 성악인으로서의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