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에서 그룹 플라워.. 그리고 리플레이까지.. 김우디씨는 음악과의 끈을 놓지 않는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꿨고, 때로는 작곡가로 때로는 베이스로 활동했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이라는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 그는 활동하면서 후배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그의 끊임없는 음악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나의 꿈!
김우디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친구의 권유로 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당시 많은 학생들의 로망이었던 ‘대학가요제’에 나갈 것을 꿈꾸며 그의 음악의 길은 시작되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가 되어야겠다’라고 결심한 그는 노래와 작곡을 동시에 했고, 중학교 2학년 때 버스 안의 여학생을 보고 흥얼거리며 첫 작곡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대학시절 락밴드 동아리인 ‘보헤미안’에서 베이스를 처음 접했고 현재 리플레이의 멤버인 김정민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가수 김민우 또한 동아리후배였다며 “이때의 친구들과 함께한 음악생활이 가수인생에서 큰 보탬이 되었다”고 말했다.

플라워가 결성되기까지
가수 박선주 앨범에 참여하면서 작곡분야로 음악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락그룹 ‘플라워’로 활동한다.

그룹 ‘플라워’는 고등학교시절에 만난, 현재는 리플레이 멤버로 함께 활동 중인 고성진과 구성해온 팀이라고 한다.

 ‘플라워’라는 이름은 67년부터 69년에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반전사상을 모토로 운동한 히피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평화와 자유를 외친 ‘플라워무브먼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기서 플라워만 딴 것이라고 한다.

둘은 옛 꿈을 실현하기로 결정했고 95년 그들의 연주, 작곡과 더불어 멋지게 노래해 줄 친구를 찾았는데 바로 플라워의 3번째 멤버인 고유진이다.

둘은 노래도 시켜보지 않고 고유진을 뽑았다고 했다. “노래도 안 시켜보고 얼굴만 보고 바로 뽑았습니다. 노래잘하는 사람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죠(웃음)”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그만의 관록을 엿볼 수 있었다.

이후 2년 반 동안 5장의 앨범을 내는, 가수로서는 힘든 강행군을 펼쳤다고 한다. 처음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endless’의 히트로 ‘눈물’이나 ‘독백’등도 이에 힘입어 인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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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활동하던 ‘플라워’에서 ‘리플레이’를 새로 결성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우디씨는 “가수라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야 한다”며 요즘 음악계에 불고 있는 리메이크열풍이나 컴필레이션 앨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순수창작앨범이 나와야 음악에 발전이 있고 또한 가치가 있다”며 “리플레이가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시도함으로써 음악계에 일조하고 후배가수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며 리플레이 멤버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있어서 가수란?
김우디씨는 가수란 ‘국민들의 정서를 다루고 있는 단순히 상품이 아닌 국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추억이자 예술이다’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는 가수보다는 작곡가의 입장에서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작곡에 있어 창작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자신의 노래를 통해 슬픔을 치유할 수 있고 힘이 될 때 음악을 창작하는 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장에서 꽉 찬 관객들을 볼 때 기쁨 또한 크다고 한다.
덧붙여, 연예인이란 직업은 항상 웃고 즐거워해야만 해서 때로는 자신이 자신으로 안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것 또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꿈을 잃는 순간 삶은 죽는 것이다
가수를 지망하는 학우들에게 김우디씨는 ‘꿈을 잃는 순간 삶은 죽는 것이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20년 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만 나올 수 있는 당당함이었다.

이 말은 비단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꿈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학우들에게도 와 닿는 메시지가 아닐까? 앞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어질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