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의 계절 가을. 가을이 되니까 감, 배, 사과, 밤 등 먹을 게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아. 그런데 혹시 밤을 직접 주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이번에 이동하(신방·1), 황선혁(도시행정·1)과 함께 찾아간 곳은 바로 밤을 직접 주울 수 있는 ‘고양 밤나무농장’이였어. 다른 농장은 1만원에서 1만3천원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데 이 곳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부담이 적었지.
약속한 날, 추석 막바지여서 그런지 고양시로 가는 길은 차가 많이 밀렸어. 평소에 1시간 반이면 가는 길을 3시간 반이 넘게 걸려 도착했으니 말야.
오후 1시, 농장 안에는 가족단위로 온 많은 사람들이 밤을 줍고 있었어. 아이들이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밤을 까러 다니는 모습은 정말 귀엽더라. 우리도 얼른 밤을 줍고 싶었지만 도착하기까지 너무 힘들었기에 잠시 쉬기로 했지. 주인 할아버지께서는 마치 우리 생각을 알아차리신 듯이 찾아오기 힘들었냐며 막걸리와 송편, 포도 등을 주셨어.

할아버지께서 주신 간식을 맛있게 먹고 밤을 줍기 시작했는데 이미 대부분의 밤송이들이 비어있었어. 우리는 밤을 찾아 농장의 좀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로 했지. 벌어진 밤송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동하와 선혁이는 눈을 빛내며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어. 밤 줍기에 너무 열중한 선혁이는 알이 가득 찬 밤송이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도 따가운 줄 모르더라구. 동하를 버려둔 채 혼자 밤송이를 찾아다닐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주운 밤들을 모아 무게를 재보니 약 1kg이 되었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는데 인정 많은 주인할아버지는 한주먹 가득 밤을 더 넣어주셨어.
가을의 묘미 밤줍기. 가을을 맞아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게 어때? 밤을 주울 수 있는 곳은 이번에 갔던 곳 말고도 많이 있으니까 말야.

■ 소요비용
차비 4000x2 = 8천
밤 1kg 5천
점심 3500x2 = 7천
총합계 = 2만원

 

다음 소풍지는 일산 ‘두부만들기 체험’입니다. 소풍비 2만원이 제공되니 친구와 함께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처를 kw5994@hanmail.net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