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 시대, 안경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동남보건대학 안경광학과 교수 이승원(물리·90) 동문을 만나보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승원(물리·90) 동문은 친구들과 캠퍼스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가 물리학과를 선택한 것은 고3 때 물리 담당인 담임의 권유에서였지만 그저 막연한 선택이었다. 이 동문이 지금의 전공에 정착하게 된 것은 고(故) 김진황 교수님 덕분이라고 한다. 대학 1학년 때 지도 교수였던 김교수님은 2학년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교수님은 입학 후 방황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으며 학생의 자그마한 성취에도 아낌없는 칭찬을 하고 작은 가능성도 추켜세워 주셨다고 한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그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며 감사를 표했다.

지금 안경 광학과에서는

 안경사는 안경원을 차릴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국가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취득한 사람들만이 안경원을 차릴 수 있다. 배우는 과정은 4가지로 분류 할 수 있는데 눈의 광학적 원리, 눈의 생리학적내용 해부와 질환, 환자의 눈 기능 검사 치료, 안경가공을 배운다. 안경광학과 물리광학을 지도하는 이승원 동문은 “물리와 생물을 잘 이해하는 학생들이 안경광학과 공부를 하기에 조금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나중에 이 직업을 가진다는 것을 전제하고 입학하기 때문에 그 틀이 지켜지고 있어 한결 좋다고 한다. 또한 어느 학생이든 직업관이 뚜렷하고 그 일에 매진하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한다.

안경사의 현 주소와 전망

 이 동문은 장차 안경사의 전망을 좋게 본다. 그는 “보건대의 경우 안경사가 되기 위해 갓 졸업한 학생들도 많이 오지만, 퇴직 후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 뒤늦게 오는 나이 드신 분들도 있고 뒤늦게 재도전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미국은 6년제 검안대학을 만들어서 그 곳 졸업생들이 안과 의사와는 별개로 안경 조제와 라식수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상황에서 WTO가 의료부분까지 개방하는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앞으로 자국면허는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안경사자격의 제도적 부분이 많이 바뀌겠지만 의료보건계의 특수성을 볼 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원인들이 안경사가 되려면 재입학을 해야 한다. 이 동문은 “재입학은 직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고 인생의 정점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멘토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라

 멘토링 시스템은 어떤 사람과의 인격적 친분은 물론 삶 직업관 등을 모델로 삼는 것을 말한다. 이 동문은 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꿈의 지향점이 없으면 삶이 힘들다”며 “과 선배나 교수님 등을 모델로 삼아 지내보라. 아이들도 백지에 틀을 그려놓으면 더 잘 색칠하는 것처럼, 내 꿈에 근접해 있는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 답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 상황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현 상황을 자신을 성장시켜준 역할을 한 것으로 끝내야지 끝까지 떠안고 가면 콤플렉스만 커질 뿐이다”라며 콤플렉스는 자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직업을 여러 가지 준비해라

 이 동문은 “직업은 자신에게 맞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직업을 3~4개 정해서 그 안에서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직업을 여러가지 생각해놔야지, 어느 순간 혹해서 갑자기 도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이 동문은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분야 안에서 공통분모를 가진 직업에 관련된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자신 역시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은 정해놨었지만 뚜렷한 직업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때문에 10년 후 자신의 상을 가지고 목표를 정하면 과정을 명확하게 하고 좋던 싫던 간에 그 과정을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