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딴딴’ 금방이라도 피아노반주에 맞춰 신부입장을 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 있니? 이번에 김신희(물리·2), 김초희(아동·2) 학우와 다녀온 곳은 ‘프린세스다이어리’라는 드레스이벤트 카페로, 이 방면에서는 원조격으로 외국에서도 주목받은 곳이지.

학교에서 출발한 우리, 꽤 먼 곳에 위치했지만 드레스를 입은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이 얘기 저 얘기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이화여대에 주변에 위치한 ‘프린세스다이어리’에 도착했지 뭐야.

들어가자마자 우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마치 어린 신랑, 신부같은 커플의 모습을 보고 눈을 뗄 수 없었어. 자리에 앉고 나서도 화려한 벽지와 고풍스러운 가구, 한쪽에 마련된 피아노, 그리고 부케를 들고 나란히 사진을 찍는 커플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지게 되더라고… 드레스를 입고 30분 촬영하는 시간을 준다고 직원이 설명했어.

우리는 먼저 온 팀들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며 기다렸지. 하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해 지루한지 몰랐어.

드디어 우리차례, 우선 드레스를 고르기 시작했어. 이브닝드레스부터 웨딩드레스, 차이나 드레스까지 어떤 것을 입어야 예쁠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손에 잡히는 웨딩드레스를 입었지.

직원이 “드레스를 입고 음식을 먹거나 바닥에 앉지 마시고, 드레스를 등 뒤에 시침핀으로 고정했으니 움직임이 큰 행동은 피해주세요”라고 주의를 줬지. 웨딩드레스를 입어서 조신해진 우리는 언니의 말에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했지.

드레스를 입은 신희와 초희의 모습. 청바지 차림의 모습에서 변신한 둘은 정말 금방이라도 웨딩마치를 올리러 갈 것만 같았어. 신희와 초희는 자신의 모습에 쑥스러워 하다 이내 왕관 액세서리, 화관, 모자 등을 쓰고 공주같은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어.

소파에 앉았다 피아노에도 앉았다하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보니 프로모델들을 보는 것 같기도 했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에 어색해하고 낯설어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특별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더라고. 신희와 초희는 드레스를 입은 자신에게 반했는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30분. 최대한 예쁜 모습을 담아내고 싶은 둘은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 다시 원래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다음에 입은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오늘의 소풍을 마무리 지었어.

신희가 “지금 나이에 드레스를 입어본다는 것은 흔치 않은데 ‘드레스카페’에서 입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라고 말했어. 초희는 “이런 특별한 경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라며 오히려 나한테 인사를 했지.

매일 입는 일상복을 벗고 확실하게 변신한 신희와 초희의 모습. 신데렐라가 변신 후 왕자님을 만나고 12시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이럴까? 너희들도 자신의 왕자· 공주님과 함께 가보는 건 어때? 둘만의 특별한 추억이 될 테니까 말이야.   

■소요비용 대여료 2x5천원 = 1만(원) 차(茶) 2x6천원 = 1만2천(원) 총:2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