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 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으로 인한 이러한 마음의 한계에서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절대 겸손, 나는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프레임』의 저자인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자신은 마흔이 되면 자연스레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 결과 그는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지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심리학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마음의 한계를 자각하면 그 한계 밖에 존재하는 새로운 곳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더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접근 프레임을 견지해야 한다. 단기적인 관점에선 하지 않은 일보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다가온다.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 
 둘째,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생을 준비하고 대학생 때는 직장생활을, 직장인 때는 노후를 준비한다. 우리는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지금을 즐긴다. 
 셋째, 비교 프레임을 버려야 한다. 저자가 속한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보면 사람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든 못한 사람이든 누군가와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행복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비교 횟수가 증가할수록 행복감과 만족감은 더욱 떨어진다. 비교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지만 굳이 비교를 한다면 그 비교대상을 나 자신에 맞추는 것이 좋다.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생각해보자.
 넷째,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누군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그런 대상이 없다면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보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주면 된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된다.
 다섯째, 긍정의 언어를 써야 한다.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의 프레임을 결정한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항상 긍정의 프레임을 만드는 긍정적인 언어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자.
 마지막으로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해야 한다. 여러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기의 성취는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인지심리학 분야에는 ‘10년 법칙’이라는 규칙이 존재한다. 어떤 분야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선 최소 10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집중과 반복의 산물임을 기억해라.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그 프레임의 크기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마음의 시야를 넓히면 우리의 지혜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