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중앙도서관의 ‘사서추천도서’를 게재한다. 이는 본교 학우들의 독서 문화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달 ‘사서추천도서’는 올해 출간된 신간 도서가 많은데 그 중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라는 책을 소개한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주인공 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사람들은 흔히 모든 것을 잘하려고 혹은 완벽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 하루하루 애를 쓴다. 또 항상 내일을 위한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왜 그렇게 다음을 위해 오늘을 즐기기보다는 꼭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 걸까?
 쉰 살에 오직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에 들어간 이 책의 주인공 써니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써니 할머니의 본명은 김성희로 현재 옥스퍼드대 지식공유프로그램인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의 대표다. 서강대 영어영문학 석사 출신인 그녀는  강단과 방송 프로그램에서 꽤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쳤지만, 사실 자신보다는 자녀 교육에 올인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다 자녀들이 다 커서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하고 남편도 나름대로 바쁜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20여 년 전 옥스퍼드대 연구원이 된 남편을 따라 영국에 갔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돌아오면서 다짐했던 꿈을 떠올렸다. ‘언젠가 나도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거야’. 그렇게 쉰이라는 나이에 영국 유학을 떠난 그녀는 옥스퍼드대에서 자신의 아들, 딸 정도 되는 나이의 친구들과 치열하게 공부하며 영어영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써니 할머니는 지금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의 대표로 세계 석학들의 지식을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바쁘게 살고 있다. 그로 인해 종종 큰 목표가 있거나 이루고 싶은 욕심이 많을 거라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 자신의 진짜 목표라고 말한다. 그만큼 미래보다는 현재, 내일보다는 오늘을 생각하는 써니 할머니이다.
 책 표지에는 이러한 글귀가 있다. “더 이상의 버킷리스트를 쓰지 마세요. 대신 당신의 오늘을 버킷리스트로 만들어보세요.” 내일 더 보람 있는 삶을 산다고 약속하기 보다는 오늘을 최대한 즐기면서 살자는 생각이다.
 학우들 모두 작가의 하루하루를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