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장 창 현 (나노화학과 교수) 학사처장

 학우들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교수의 채용, 발령, 교무인사 등을 관리했던 교무처에서 학사처가 분리 독립 돼 나왔다.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본교 학우들은 학사처를 거쳐 사회로 나가게 된다. 초대 학사처장을 맡은 나노화학과 장창현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사처가 교무처에서 독립된 이유는.

 학사처 신설이 한 달 여밖에 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학사업무라는 것이 학사행정을 유지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다변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운 업무들이 증가하게 돼 업무량이 확대되고 있다.

 학교의 통합과 함께 발전을 하면서 학사구조의 개혁, 학사제도의 개선을 위해 학사처의 선도적인 독립이 이뤄졌다. 학사처는 보다 광범위한 업무를 맡고 비중이 커짐에 따라 분리됐다.

 본교는 4개 대학이 통합된 명실공히 수도권 대형 대학이다. 2006년 가천길대학과 의과대학이 통합해 가천의과학대가 되고 2007년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통합해 통합 경원대가 됐다. 통합된 두 대학을 합해 2012년도에 비로소 가천대가 됐다. 우리나라에 유래 없는 통합을 이룬 셈이다.

 규모면에서 뿐만 아니라 학사구조, 관리체제 정비, 교수학습을 통해 내적인 면까지 발전시키는 대대적인 개선작업이야말로 진정한 일류대학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서울의 톱 대학들이다. 대학과 대학의 통합, 학과간의 통합, 수업 간 통합, 그리고 교수의 이동과 재배치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학사처에서 주로 하는 일은.

 학교에서는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사처의 주요업무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제도, 규정들을 시행, 개선하는 것이다.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등록, 수강신청, 연계전공, 졸업식 진행까지 학사처가 담당한다.

 교수들의 강의시수도 관리하고 교수들에게 학습 정보를 제공하는 교수학습지원개발센터도 학사처 소관이다.

 메디컬캠퍼스는 캠퍼스가 떨어져 있어 학사부처장, 교무부처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무처는 주로 교수의 채용, 발령, 교무인사 등을 관리한다.

 ACE 사업과 관련해 강화되는 학사처의 기능은.

 예전과는 교육 환경이 다르다. 큰 차이점은 정보화시대를 이끈 인터넷의 발달이다. 옛날에는 지식의 폭과 깊이를 중시했지만 지금은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며 지식, 정보를 융합해 가치를 창조하는 역량을 중요시하며 그 역량을 기르길 요구한다.

 특히 인성교육,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튼튼한 전공교육이 합해진다면 뛰어난 학우들을 배출할 수 있게 된다. 일류 대학으로 가는 취지로 특성화사업선정 1위를 달성했고 다음 단계로 링크사업,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는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인 ACE사업을 목표로 한다.

 2017년의 산학협력선도대학에도 선정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2015년에 ACE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학사처의 주요 임무이다. 짧은 시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학사처에서 중점을 두는 기능은.

 학사구조의 개선이다. ACE사업이 학부교육에서 잘 가르치고 잘 배우기 위해 통합대학의 학사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의 질도 확충해 양에 의한 통합이 아닌 질로 승부하겠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선진화를 목표로 실행해 나가겠다.

 궁극적인 비전은 전례 없는 대통합이다. 수도권 대형대학으로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장기화된 비전을 바라보는 학교로 성장하게 만들겠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정보화 사회에서는 전공지식 뿐만 아니라 인성, 교양, 덕성이 궁극적으로 요구된다. 전문적인 교양인을 사회에 배출하는 게 대학의 순기능이다. 전공공부와 함께 다양한 교양과목을 공부해 인성과 지성을 갖춘 가천인이 됐으면 한다.

 학사처가 이번에 개선한 제도가 있다. 2학점으로 제한했던 사회봉사 학점을 다양화해 2학점에서 8학점 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양,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에 기여함을 폭넓게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박애, 봉사, 애국의 교칙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균형 잡힌 교양인을 사회로 내보내고 싶다. 본교 학우들만이 가진 가천인의 색깔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다.

 학사처장으로서의 포부는.

 소극적 의미의 학사처라면 그렇게 힘든 점은 없다. 그러나 통합대학을 구축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사명은 무겁기도 하다. 학우, 교수, 직원 등 교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본교가 지향하는 과업을 완수하며 규모적인 크기만큼 내적 성장,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대학평가처, 취업진로처, 국제교류처 등 각 처에서도 본교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학사처도 시대적인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 총장님이 추구하는 일류 명문으로의 도약, 학교발전에 기여하는 초대학사처장이 되고 싶다. 지속적인 투자, 리더십, 의지 그리고 계획으로 10대 사학을 뛰어넘을 것이다. 그 후에도 멈추지 않고 또 다음 단계로 성장해가며 계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홍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