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동문

·97년 본교 독어독문학과 입학
·01년 1월 1집 “Reason” 발표
·KBS 드라마 가을동화 OST “기도“
·MBC 여우와솜사탕 OST “love is”
·SBS 그여름의태풍 OST “별리” 의 가수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한번쯤은 “와! 저 노래 누가 불렀지?”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OST는 작품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 시청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다. 그 예로 KBS 인기 드라마였던 ‘가을동화’는 송승헌, 송혜교, 원빈 등의 화려한 출연진과 탄탄한 구성을 뒷받침 해주는 OST가 있었기에 더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모습은 감춰 진체 목소리만 나오는 기분은 어떨까? 중성적인 목소리로 가을동화의 OST ‘기도’를 부른 정일영(독문ㆍ97) 동문을 만나보았다.

‘기도’ 이후 활동이 뜸했는데 최근현황은?
2000년 10월 19일 데뷔 이후 가을동화의 OST ‘기도’를 불러 큰 인기를 얻고 정규앨범을 발표 했었다.  하지만 그 후 소속사와의 마찰로 인해 소속사를 옮기고 다시 앨범 준비를 하던 중에 음반업계에 불황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공백 기간이 생기게 되었다. 그 사이에 가을동화의 한류열풍으로 해외공연을 다니고 한국에서 몇몇 드라마의 OST를 부르며 활동 했다.
올해 2월에 컴백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던 중에 아버지께서 암으로 돌아가셔서 뜻하지 않게 3월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아버지께 하루빨리 앨범을 발매하여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현재 녹음작업에 전념중이고 3월에 2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수를 해야겠다고 언제 결심하게 되었고, 어떻게 가수가 되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 후 중ㆍ고등학교 장기자랑, 축제 등 에서 노래를 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 시절 가수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어느 라디오 프로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캐스팅 제의가 들어 왔으나 집안의 반대로 인해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조금 늦은 시기였지만 예술대학을 가기위해 시험을 보았으나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불합격 했다. 그 후 경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원서를 지원하여 합격했다. 입학 후에도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우연히 드라마 ‘가을동화’의 음반제작을 맡은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본 후 ‘기도’를 부르게 되었다.

대학생활 기억에 남는일과 존경하는 가수가 있다면?
대학생활을 즐기며 오디션도 보러 다니며 생활하던 중 경원교육방송국의 ‘까치골 가요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성곡을 준비해서 불렀는데 상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부르고 내려오니 고운소리라는 동아리 선배들이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였다. 그 후 3학년 때 다시 나갔을 때엔 인기상을 받았다.
존경하는 가수는 많다. 일본가수들의 음색을 좋아하지만 한국에선 이승철 씨를 가장 존경한다. 모든 노래를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시킨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다.

가수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과 가수에 대한 생각은?
대중 앞에 처음 섰을 때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 그래서 밀리오레나 두타, 테크노마트 등의 공개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또 공백 기간 동안에는 힘들기는 하였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고 처음의 모습, 대중 앞에 나설 때의 처음 모습을 생각하며 잘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냈다.
가수는 정말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맞다. 팬들의 사랑을 자기만족으로 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가수를 하던 어떤 직업이던 노력하면 될 수 있는 것 같다. 가수의 경우 자기의 목소리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열심히 해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 또한 중요하다. 덧붙여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 하나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정 동문.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준비 기간 또한 길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한류가 아닌 당당한 가수로서의 한류열풍의 주역이 되길 기대하며 3월에 나올 그의 2집 앨범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