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할 만큼 일 평균 기온 기록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5월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입맛은 떨어지고 내리쬐는 햇빛의 자외선이 걱정된다. 곧이어 장마철의 눅눅한 공기에 쉽게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면 여름은 ‘적’으로 다가온다.
 폭염은 방치하면 인명 피해까지 초래한다. 소방방재청은 에어컨이 구비된 경로당, 마을회관 등 3만6천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폭염 상황에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여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거나 급격한 온도 차가 있을 경우에 대비하여 가벼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습도는 50% 이하로 낮추고, 환기를 자주하며 환경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무더위에 기운이 빠지면 보양식을 많이 찾게 된다.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이다. 하지만 보양식 섭취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보양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의 음식이 많으므로 비만, 고지혈증, 간경변증, 신장질환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도 비교적 짠 보양식이 해가 될 수 있다. 또한 고칼로리이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더워질수록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도 대비해야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에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식중독은 음식을 살 때부터 신경을 써야 예방할 수 있다. 신선하고 냉장과 냉동 보관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재료를 고르고, 냉동식품의 경우 서리가 있으면 오래되거나 다시 얼린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리할 때는 손과 용기, 조리도구를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시 데워먹어야 하는 남은 국이나 찌개는 반드시 끓인 후 먹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도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은 SPF와 PA 등급으로 표시하고 있다. ‘SPF’는 일광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2-50+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PA’는 피부노화의 주범인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PA+, PA++, PA+++로 표시되며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집안 등 실내’에서는 SPF10 전후, PA+ 제품을 사용하면 되고 ‘외출 등 간단한 실외 활동’에는 SPF10~30, PA++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등 야외 활동’에는 SPF30, PA++ 이상을 사용하고, ‘해수욕 등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SPF50+, PA+++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