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소식이 큰 이슈가 되었다. 그는 자택부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되어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심폐소생술과 같이 사용하는 자동제세동기(AED)는 심정지가 되어있는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서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 주는 도구이다.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효율적으로 시행하여 수많은 심장마비환자의 생명을 구해보자.

 과정

 ▶1단계: 심정지 확인⇒환자의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반응을 보이는 지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 의식을 확인한다.

 ▶2단계: 119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3단계: 가슴압박 30회 시행⇒한 쪽 손바닥을 펴고 그 손 위에 다른 쪽 손으로 깍지를 낀 후 손바닥 뒤꿈치를 가슴 중앙에 대고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 팔을 쭉 펴고 체중을 실어 가슴이5~6cm 깊이까지 들어가도록 30회 압박한다.

 ▶4단계: 인공호흡 2회 시행⇒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올려 기도를 확장한 후, 코를 막고 입을 완전히 막은 뒤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한다.

 ▶5단계: 자동제세동기 전원 켜기⇒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자동제세동기를 놓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6단계: 두 개의 패드부착⇒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바로 아래에 다른 하나는 왼쪽 가슴 옆 겨드랑이에 부착한다.

 ▶7단계: 심장리듬분석⇒제세동기에서 ‘분석 중’이라는 지시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주변 사람들이 환자에게 손대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8단계: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다시 시행⇒기계의 지시에 따라 3단계·4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신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