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막상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다. 무시무시한 티켓값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열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들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홍대 어쿠스틱 홀릭, 서울청 등 3 곳에 대해 알아본다. 이외에도 서울 경마공원, 서울 역사박물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무료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공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본관인 과천관과 덕수궁관, 서울관, 2015년에 완공 예정인 청주관 총 4관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관람료가 있는 서울관(4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관들은 무료이고 기획전시에 해당되는 것은 전시별 별도로 책정된다.

 본관인 과천관은 건축,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르고 야외공간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제공한다. 월요일이 휴관일이고 평일 및 일요일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단,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 근대미술 흐름과 세계미술의 시대적 경향을 동시에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이곳에 방문하여 다양한 학문이 현대미술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다양한 미술 지식을 쌓아 보자.

 독특한 분위기의 주점카페, 홍대 어쿠스틱 홀릭

 젊음과 문화의 거리 홍대. 홍대엔 다양한 문화가 있지만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그 중에서 홍대의 ‘어쿠스틱 홀릭’은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홍대입구역 6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어쿠스틱 홀릭은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입구와 천장 곳곳에 매달려 있는 기타, 각 테이블마다 빛나고 있는 알코올 초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주점카페다.

 어쿠스틱 홀릭은 수준급 기타 실력과 매력 있는 목소리의 가수들이 등장해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되며 화, 수, 목, 일요일은 입장료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기타강습을 해주기도 한다.

 가게 안에서는 칵테일, 세계맥주 그리고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며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서비스는 셀프다.

 추억과 공감의 장소, 소리갤러리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위치한 ‘소리갤러리’에서는 그림이나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들과 다르게 소리를 전시한다. 서울과 서울시민의 삶을 주제로 한 소리작품들을 전시해 다양하고 독특한 소리 콘텐츠들을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소리갤러리는 ‘2014 서울을 기억하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지, 영상, 목소리들을 이용하여 빠르게 변화되는 서울의 발전 속에서 흘려보낸 기억들을 추억하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기간은 12월 31일까지며 각 달마다 다른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3~5월에는 ‘사랑에 빠진 서울, 첫 기억’, 6월에는 ‘분단의 아픔, 서울’, 7~8월에는 ‘서울, 맛의 기억’, 9~11월은 ‘문학, 그리고 헌책방’, 그리고 마지막으로 12월은 ‘서울을 달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소리 갤러리 외에도 시민청에는 ‘뜬구름갤러리’, ‘시티갤러리’, ‘담벼락미디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박상민, 김한비, 이예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