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시행된다. 시도지사에서부터 구시군의장, 시도의회의원, 기초의원비례, 교육감 등 국가의 일꾼을 뽑는 대규모 선거이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7번 기표를 하게 된다. 더불어 전자화 된 투표함,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 이어 계속 도입되는 사전투표제 등 유권자라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많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지지율이 높은 두명의 후보를 살펴보고 이번 선거의 필수 정보를 소개한다.

김재승, 김동현 기자

 서울특별시장 후보

 서울특별시장 선거에는 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기호 4번 새정치당 홍정식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62)는 공약을 살펴보면 건설개발 부문에서 많은 내용이 보이는데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단계적 추진, 뚝섬·광나루·여의도·반포 백사장 조성, 창동차량기지 이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지하화 등이 있다. 부동산 정책에 관련해서는 다가구 매입 등을 통한 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동주택의 관리비의 거품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문에서는 초등학교 돌봄교육을 확충하고 역세권 어린이집 신설, 중학교 학교보안관 배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58)는 서울시장을 지냈던 만큼 도시개발에 집중된 공약들을 다수 내세웠다. 도시안전예산을 추가로 2조 원 확보해 지하철 노후차량·사설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G밸리, 개포, 상암DMC, 동대문, 신촌·홍대·합정 밸리 등 5대 창조경제 거점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극도심화로 환경문제를 앓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북아 주요도시와 대기질 개선협의체를 구성해 초미세먼지를4년간 20%이상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최근 잦아진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느끼고 시민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여야 공동으로 발표하겠다고 제안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기호 1번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기호 3번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있다.

 남경필 후보(49)는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새누리당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5선 국회의원 및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경력을 갖고 있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이 눈에 띤다. 또 매년 200억 원을 지원해 최소 70개의 대박 창업을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추가로 800억 원 규모의 ‘슈퍼맨 펀드’를 조성해 일자리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 운영, 신개념 멀티 환승 터미널 설치, 경기북부 통일 경제특구 조성의 공약을 내걸었다.

 김진표후보(67)는 일자리 1등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4년간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천억 원 규모의 경기청년 일자리 펀드를 조성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졸출신 공무원 채용비율을 3%이상으로 확대하는 다각적인 방법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표 후보는 또 경기북부 평화통일특별도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을 함께 하는 부분도 보인다.

인천광역시장 후보

 인천에서는 기호 1번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가 출마했다.

 기호1번 유정복 후보(57)는 인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제 1대 안전행정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포군수, 김포시장 등을 지냈다. 유정복 후보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약을 대거 제시했다. 인천발 KTX노선을 신설, 인천~강릉 고속화철도 건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신도시 연장,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이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 외에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 인천 특화산업 육성, 그리고 오랜시간 앓아온 문제인 인천시의 부채 해결을 들고 나왔다.

 기호 2번 송영길 후보(51)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의원을 지냈으며 인천시장을 맡고 있다. ‘누구나 집’이라는 타이틀로 주거비, 보육비 걱정을 덜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으며, 20조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해3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추가로 도시철도망을 확충하여 증가하는 인구로 인한 출퇴근 시간 연장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올해 9월 개막을 알릴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및 흑자 운영을 약속했다.

 서울시장, 경기지사와 함께 지방선거 ‘빅3’로 꼽히는 인천시장 선거는 여야의 수도권 승패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4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생소하게 다가오는 용어가 있다. 사전투표제도. 전국단위의 선거에서 새롭게 행해지는 만큼 정확하게 알아보자.

 사전투표는 이번 6·4지방선거 때 전국단위의 선거에서는 처음 행해지는 제도이다.

 사전투표란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즉 유권자들의 투표할 수 있는 기간이 3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전투표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사전투표는 투표소 입구에서 안내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진행된다. 여기서 ‘관내 선거인’, ‘관외 선거인’이라는 용어가 익숙지 않다.

 ‘관내 선거인’은 자신의 주소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사람을 뜻하며, ‘관외 선거인’은 관내선거인을 제외한 사람으로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와 같이 투표소 입구에서 ‘관내 선거인’과 ‘관외 선거인’으로 구분된 유권자는 각각의 투표장소로 이동하여 신분증명서를 제시하고 통합선거인 명부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받고 손도장을 찍거나 서명을 입력한다. 투표용지발급기를 통해 투표용지를 받는다.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완료된다.

 사전투표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새로 채택한 제도로 점점 낮아지는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에 참여하기 힘들다면 사전투표제도를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