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 이용이 크게 늘면서 ‘거북목 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어깨 통증의 원인을 알고 보면 목에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인간의 몸에서 중요하지만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목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거북이가 목을 길게 빼고 있는 것처럼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가 계속된 결과, 목의 모양이 S커브가 아닌 일자형으로 변형되어 여러 가지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진단 기준과 증상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비의학적 용어다. 병원에서는 목뼈가 앞으로 굽은 경추전만증이나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없을수록 잘 생기지만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사용증가로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쉽고 흔하게 발생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빼고 허리를 구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를 장시간 하게 되면 척추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고개가 1센티미터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킬로그램의 무게가 더 가해져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프다. 그리고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눌려서 두통이 생긴다. 이러한 통증은 수면을 방해하여 피로감을 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또 거북목 자세를 오래하면 목의 관절염을 가속시켜 호흡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거북목 자세는 호흡근육들이 수축하는 것을 방해하여 폐활량을 최고 30%까지 감소시킨다.  

  거북목 증후군을 판별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목을 세워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선 후, 귀 중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어깨 중간을 통과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 선이 어깨 중간보다 앞으로 2.5㎝ 이상 나왔다면 심각한 수준의 상태다. 2.5㎝ 이하면 거북목 상태가 진행 중인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들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수시로 기지개를 켜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 뒤쪽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쪽에 바짝 붙이고 허리와 가슴을 편다. 책상이나 식탁에 팔을 대고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한다. 셋째,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컴퓨터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몸에 가까이 붙여 사용한다. 팔꿈치를 기대려고 책상에 팔을 올리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멀리 두는데 이러면 어깨와 목이 앞으로 빠지게 된다. 

  평소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관리로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