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가천대역 1번 출구로 나와 국제어학원 쪽으로 가다보면 새롬관에 창업보육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기술을 보유한 창업 동아리를 발굴하고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모집해 본교 학우들이 창업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본교 재학생들 중 창업동아리로 선정되면 창업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동아리로 선정되면 중소기업청 및 대학에서 개최되고 있는 창업경진대회 참가를 위해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받고 참가계획서 검토 및 자문을 받을 수 있다. 또 일 년에 한번 창업캠프를 열어 강의도 듣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창업동아리 심사기준은 창업아이템의 참신성, 개발능력, 사업화가능성 등을 본다. 

 창업보육센터 강상아 매니저는 “학우들이 창업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번에 학생서비스센터안에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창업에 대한 상담도 이젠 학생서비스센터 안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실무라는 과목이 올해부터 개설됐으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업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열정만 가지고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성적으로 예리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동아리 V.I.P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창업동아리는 5개로 하눌신폭, SIFE, APPLAY, I’s, VIP가 활동하고 있다. 정의관에 위치하고 있는 창업동아리 V.I.P를 만나봤다.

 -V.I.P는 어떤 창업동아리인가?
 “우리 동아리는 창업을 목적으로 여러 대회에 나가 창업이란 것이 어떤 건지 대학생활하면서 창업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연습해볼 수 있는 동아리이다. 나만의 회사를 갖는 것이 꿈인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문제나 여러 문제 등으로 인해 쉽게 창업을 시작하기 힘든데 우리 동아리에서는 미리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다. 실제로 발명, 창업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이 오며 요즘은 대회나 공모전에 나가서 스펙을 쌓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우리 동아리를 많이 찾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2009년 2학기에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에서 주최한 대회를 나갔었다. 우리 동아리에서 6팀이 출전했는데 동상 1팀, 장려상 1팀, 입선 4팀이라는 성과를 올려 상금을 많이 받았다. 동아리 회원 30명이 함께 밤새며 대회 준비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또 지난해 2학기 때 교내 창업경진대회에 우리 동아리에서 4팀이 출전해 그 중 두 팀이 수상을 해 상금을 탔다. 우리 팀은 이어폰을 아이템으로 출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쓰다가 한 쪽이 망가져 새 것을 사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이렇게 한 쪽은 멀쩡한데 한 쪽만 고장이 나버리는 경우가 아까워 생각한 아이디어다. 이어폰을 한 쪽씩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한 쪽이 고장 나면 그 쪽만 갈아 끼워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수상을 한 또 다른 한 팀은 택배바코드를 아이템으로 초인종에 택배바코드를 인식시킬 수 있게 만들어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범죄를 방지하고 안전한 택배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청년창업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청년창업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개인 사업가를 지원해주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우리 동아리에서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030청년창업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명이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지원해 채택됐다. 서울시에서 매달 지원금을 받아 한 달 동안 활동한 뒤 계획서를 제출하고 평가를 통해 100만원 내에서 차등지원을 받았다. 사무실도 제공해줘 사용했었다.”

 -당시 창업아이템은 무엇이었나?
 “기능성 소금이었다. 일반천일염에 공정을 거쳐서 추가적으로 몸에 좋은 한방약재를 많이 넣어서 만든 소금이다. 동아리 회장 고향이 바닷가근처여서 천일염에 대해 많이 들었었는데 천일염에 더 좋은 성분을 넣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능성소금을 생각하게 됐다. 공장에서 시범제작도 하고 시제품을 만들어 목포대학교 연구실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성분 분석 결과, 일반 천일염에 비해 미네랄이 더 많고 성분이 좋다고 해서 주력 아이템으로 택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고 있나?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외부강사를 초빙해 창업관련 강의를 듣고 외부기업과 연계를 하여 멘토-멘티 사업도 받았다. 창업보육센터에서 공모전 정보도 얻고 창업동아리 운영지원금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동아리 회장으로서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창업을 하려면 정부의 지원정책이나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하고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창업교육을 받으러 가보면 창업하려는 경쟁자들이 매우 많다. 이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정보 싸움과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대학 4년 동안 놀면서 보내지 말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황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