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라고 노래한 영국 시인 셸리의 말처럼.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청춘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대학 캠퍼스는 벌써 향기롭고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신학기가 되면 큰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곤 합니다. 새로 입학한 새내기들의 환한 웃음, 그리고 부쩍 성장한 재학생들의 당당한 발걸음을 보면서 대한민국과 우리 가천대학교의 밝은 미래에 대해 무한한 희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총장으로서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통합 2년째를 맞고 있는 올해는 이런 기쁨이 더한 것 같습니다. 가천대학교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입생들의 자질과 성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좋은 예입니다. 또 많은 졸업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입사하고, 공무원 시험,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여 우리 대학의 이름을 대내외에 떨치고 있습니다.

 나는 머지않아 우리 가천대학교가 대한민국의 명문사학의 하나로 우뚝 서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도 우리 학생들의 면학 환경과 교수님들의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가천대학교가 정말 환골탈태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지난해 가천학원 산하 4개 대학의 ‘대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한편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의 씨앗’을 많이 뿌렸습니다.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해외 교육원인 ‘가천하와이교육원’을 개원했고, 글로벌 캠퍼스의 본관인 ‘가천관’ 신축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해외유학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여러 국가의 유수한 대학들과의 교류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또 시대 변화에 뒤떨어진 교육 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학제를 대폭 개편하였으며, 해외에서 우수한 교수님들을 초빙해오기 위해 수차례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학 재정도 튼실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 통합을 추진하면서 향후 5년간에 걸쳐 총 1000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차로 2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학교는 이 돈으로 교수님들의 연구시설 확충과 연구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우리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이와 별도로 100억원을 출연해서 장학재단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올해도 저는 많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외국 유학생이나 지방출신 학생들을 위해 제2기숙사를 글로벌 캠퍼스에 신축하고, 가천대 길병원 단지에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학생들을 위한 최첨단 교육동 건물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새롭게 바꿀 것이며, 지난해부터 시작했던 대학 구조개혁도 더욱 힘차게 추진할 것입니다.

 작년 3월 통합 대학의 출범에 즈음하여, 저는 ‘우리 대학이 앞으로 국내 10대 사학으로 굳건히 올라설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대학 발전에 바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미래의 가천대학교 모습을 마음에 그려볼 때마다 저의 가슴은 뜨겁게 복받쳐 오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기업 간의 생존경쟁, 대학 간의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과 위대한 대학들은 늘 위기 극복과정을 통해서 탄생하고, 또 발전해온 온 것이 지난 역사의 교훈입니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수록 더욱 힘차게 돌아갑니다. 우리 가천대학교의 성장 신화는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성취한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 가천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담대한 비전과 간절한 꿈을 가슴에 새기고,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