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중앙도서관에 들어가 왼쪽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4층에 가천고시관이 있다. 2009년 3월에 문을 연 가천고시관은 법과대학에서 법조인이 되려고 고시공부를 하는 학우들을 위한 공간이다.

 가천 고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우들은 법과대학 서완석 학장과의 면담을 거쳐 선발된다.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가천 고시관은 학우들의 편의에 맞춰 스터디실, 컴퓨터실, 동영상 강의실, 샤워실, 침실, 탕비실 등을 고루 갖추었다.

 매일 출결체크를 하여 학우들의 초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한 달에 한 번 총회를 열어 개선요구 사항을 실현해 간다.

 가천 고시관의 또 다른 장점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동영상 강의와 교재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3년 간 5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

 사법시험을 공부하는 법과대학 학우들로 붐볐던 개관 당시와 달리 지금은 행정고시, 검찰공무원,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학우들이 가득하다. 재학생과 휴학생, 졸업생을 포함해 60명의 학우들이 여기서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본교는 꿈과 열정을 가진 학우라면 누구에게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학우들의 적극적 지원이 기대된다.

 사법고시 최종 합격한 예비 법조인과의 만남

 홍 형 철 (법 4)

 Q. 사법시험 합격 당시 기분은 어떠셨나요?

 A. 최종으로 합격했을 당시에는 무덤덤했습니다. 오히려 1차 시험을 합격하고 난 후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축하를 받고 나서 비로소 힘든 시기를 마치고 합격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Q.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막연한 동경이었습니다. 법조인의 모습이 매우 멋있게 느껴졌거든요. 그러다가 법이 여러모로 실용적 일 것 같아 법 자체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막연한 동경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공부하셨나요?

 A. 저는 2011년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012년 2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가천 고시관과 신림동에서 보낸 총 4년의 수험기간동안 하루 9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했고 장학금과 동영상 강의 지원 등의 혜택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Q. 수험기간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A.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1차 합격 후 2차 시험을 앞둔 2달 동안이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법조인이 되어 있을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세요.

 A. 사법고시 합격은 법조인으로서의 시작입니다. 더욱 성숙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합격자는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연수를 받습니다. 저는 판사, 검사로 임관을 생각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해주세요.

 A. 제가 시험에 합격한 것은 결코 행운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시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힘들 때마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예상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이 수 행 (건축설비공학 92학번)

 Q. 사법시험 합격 당시 기분은 어떠셨나요?

 A. 최종합격하고 나서 기쁨 반 안도 반이었어요. 조금 오랜 수험기간으로 조금 불안했었거든요.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시험을 봤었어요.

 Q.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전공으로 법과 관련이 없는 건축설비공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에 관련된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공부하셨나요?

 A. 홍형철 학우와 마찬가지로 가천고시관과 신림동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가천고시관에서 1차 시험을 공부하였고 신림동에서는 2차 시험을 대비한 심화 공부를 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시작해 10년의 수험기간동안 장학금과 교재지원을 받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수험기간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A. 수험기간이 길어진 탓에 힘들었던 시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위 친구들이 취직하고 결혼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합격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세요.

 A. 저도 다른 합격생들과 같이 사법연수원에서 2년의 연수를 받습니다. 이후 변호사가 되어 로펌에 입사하거나 판사로 임관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해주세요.

 A. 현재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이나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먼저 찾는 것을 권유합니다. 또한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장은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