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사생활은 어느 정도 침해되어도 된다

 연예인은 자신의 이미지 자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삼아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사생활 영역에서도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점은 부각하고, 반대로 비윤리적이고 반도덕적인 내용은 은폐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일방적이고 거짓된 이미지는 위선적이다.

 더욱이 연예인은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기도 하다. 그들이 인기에 따라 누리는 영향력은 일종의 권리가 아닐 수 없다. 권리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며, 연예인들의 책임과 의무는 공인으로서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 그들의 귀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연예인이 사회적 이익과 권리를 누릴 때는 공인으로서의 지위를 활용하고,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일반인 잣대에도 미달하는 도덕성을 드러냈을 때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대중의 눈길을 가로막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보통 사람들에게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도덕적 삶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예인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공인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런 삶의 태도를 요구할 수 있다. 공인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이 모범적이고 사회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진 이미지에 부합하는 삶의 태도를 보인다면 평소의 모습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차이가 없을 것이다. 연예인에게 엄밀한 보호막이 둘러진 사생활은 존재하기 어렵다. 공인으로서 연예인은 어느 정도의 사생활 침해는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

간호학과 1 조수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만큼 사생활도 보호해야

 연예인의 사생활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이기에 보호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대중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근래에 몇몇 사건이 부각되기 전부터 우리는 이미 ‘사생팬’이라 불리는 팬들로 인해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까지도 옹호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예인에게 일반인에 비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으니 그들의 사생활도 그만큼 존중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타라는 것은 결코 그들 스스로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대중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만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바꿔 말해 우리가 그들을 지지하고 좋아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오랜 시간 그들의 팬으로서 만족하고 열광하던 자세가 사생활의 일부분을 이유로 한순간에 비난으로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만족을 준 그들 또한 연예인이기 이전에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더러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어도 그들의 사생활까지 파고들어가 쟁점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소중한 만큼 그들을 감싸 안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예인과 대중은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역학과 3 오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