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대학생 대부분이 취업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시점에 용감하게 스스로 창업을 하려는 장기룡 학우를 만났다.

 현재 메디컬캠퍼스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그는 교내 비즈니스 창업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으며 EMW란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이다. 장 학우에게 창업에 대한 여러 생각을 들어보았다.

 Q. 원래부터 창업을 하시려고 하셨나요?

 A. 어려서부터 꿈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꿈을 꾸었지만, 많은 사회경험을 하고 작은 성공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창업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Q. EMW 프로젝트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EMW는 전자음악계(Electronic Music World)의 약자로, 4년 전부터 전자음악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꿈꿔오던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전자음악이 대중음악계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외국의 문화 동향을 잘 모르는 한국의 젊은층이 많다는 것을 우연히 알고, 어떻게 하면 전자음악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웹 사이트를 통해 알리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EMW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혼자서 창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팀을 만들어 창업에 도전하는 예가 더 많습니다. 팀원들 사이의 관계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능력은 시간이 가면 어느 정도 따라오지만, 팀원들 간의 신뢰는 직접적 소통으로만 쌓을 수 있습니다.

 Q. EMW 프로젝트와 학교 공부를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A. 학교 공부에서 한 분야에 대해 깊게 배우기는 힘듭니다. 한 분야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어 깊게 공부해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고, 그 외의 분야는 일정 수준의 평점을 유지하는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 시간 외에는 모두 제 꿈에 다가서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Q. EMW 프로젝트의 진행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A. 외국의 전자음악 문화에는 여러 Record Label, Compilation, Party, Festival, Venue 등이 있습니다. 얼마 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ensation White에서 Heineken Korea와 같이 협업하여 DJ 소개, 홍보, 사진촬영 등을 맡아서 했습니다. 현재는 사이트의 음악 업로드와 DJ 소개 포스팅을 진행하고 있고, Festival, Venue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파티방송을 테마로 tvN, KBS과 함께 방송 기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학우나 취업을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글쎄요,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확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중심으로 생각을 모았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자!’가 모토입니다. 천편일률적 삶은 재미없잖아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장기룡 학우의 당당함에 잠시 매료되었다. 그는 EMW 프로젝트에서 문화를 통해 고객에 감동을 주고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용두사미(龍頭蛇尾)란 말이 있다. 그러나 설사 뱀 머리가 되려는 일이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한다면 그것 자체가 취업 성공이지 않을까? 장기룡 학우의 EMW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EMW 웹사이트(http://elax-emw.com)에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