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회장, 유엔에 2만달러 기부

저개발국 의료 지원과 질병 치료 위해

▲이길여 회장이 15일 미국 뉴욕에서 ‘인천의 날’행사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을 만나 저개발국 국가의 의료 지원과 질병 치료 등을 위해 2만 달러를 기부했다.

 가천대 교수 채용과 관련해 뉴욕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은 이날 인천시가 주최한 ‘인천의 날’행사에서 반 총장과 만나 “유엔이 하는 각종 봉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2만 달러를 유엔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반 총장은 이 회장에게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질병과 가난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 같은 정성이 모이면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은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 등을 열어 빈곤국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며 “이 회장이 이런 유엔의 의미있는 사업에 힘을 보태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엔이 벌이고 있는 각종 의료 지원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길병원은 1996년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심장병 어린이를 인천시로 데려와 무료로 치료해주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까지 무료 진료를 받은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가 242명에 이른다.

 길병원은 이와 함께 인천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궁암 무료검진, 택시 기사 전립선암 무료검진, 시민 건강강좌, 지하철 역 무료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길병원 관계자는 “이번 이길여 회장의 기부로 우리 병원이 지역을 넘어 유엔과 손잡고 세계 각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