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나야 진정한 봉사”

생명과학과 동아리 ‘열끼’,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금 기부

 

▲‘열끼’ 회원들이 5월 2일 메디컬 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동아리 ‘열끼’가 지난해 아산상 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학교에 전달해 통합 첫 개교기념식을 더욱 뜻 깊게 했다. ‘열끼’는 지난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는 아산상 중 ‘청년 봉사상’과 상금을 받은 바 있다.

 강화군에는 세 개 대학의 캠퍼스가 있지만, 봉사동아리는 ‘열끼’가 유일하다. ‘열끼’는 2003년 황유진 교수의 권유로 조직된 봉사동아리다. 눈동자에 나타나는 당찬 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열끼’를 젊음과 열정, 그리고 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자는 의미로 동아리 이름을 정하였다.

 ‘열끼’는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학우들이 강화캠퍼스에서 요양원 팀, 장애인시설 팀, 지역아동센터 팀, 강화여중 팀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동아리 회원이 76명인 대규모 동아리이다. 요양원에는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해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주거나 빨래 봉사를 하고 있고, 장애인시설에는 일주일에 두 번 찾아가 말벗이 되어드리는 봉사를 하는 한편, 미술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9시에는 세 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20~30명의 아동들에게 영어, 수학 등 학습지도를 하며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강화여중을 찾아 방과 후 학습지도 및 진로 상담을 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열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장민창 (생명과학 3) 학우는 “중증장애인의 식사를 도와드리다 보면 그 분이 불편한 손을 어렵게 움직여 내 손을 꼭 잡는다. 눈물을 글썽거리는 그 분을 보면, 내가 이 분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받은 상금도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꼭 필요할 것이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