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고파! 어디에서 뭐 먹을까?”하고 생각하는 찰나 모두들 교내식당을 떠올린다. 식당의 메뉴는 무엇이고 가격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교내식당으로 들어선다. 이 때문에 점심, 저녁시간엔 교내식당이 수많은 학우들로 붐빈다. 게다가 공학관 식당이 8개월이나 내부 수리중으로 문을 닫아 교내식당엔 학우들이 앉을 자리가 모자란 실정이다.
 본교는 학우들을 위해 비전타워, 창조관, 아름관, 기숙사 4개의 교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과연 학우들은 교내식당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4개의 식당 중 학우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전타워, 창조관, 아름관 교내식당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또한 본지 기자들은 타 대학교들을 탐방하여 본교의 교내식당과 얼마나 다른지 조사해보았다.

 교내식당 전반적으로 만족
 비전타워, 아름관, 창조관 순 선호
 창조관, 비전타워, 아름관 순 만족

 본지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학우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내식당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절반이 넘는 311명(51.83%)의 학우들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172명(28.66%)이 ‘만족’, 71명(11.83%)이 ‘불만’, 27명(4.5%)이 ‘매우불만’, 19명(3.16%)이 ‘매우만족’으로 답했다. 이는 학우들이 교내식당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유명효(간호 2) 학우는 “외부 식당 보다 값이 싸고 몇 가지 메뉴에 대해서는 리필이 가능해서 좋다”며 “음식도 금방 나오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먹고 수업을 갈 수 있어 바쁜 학생들에게 편리하다”고 말했다.
 본교 3개 식당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비전타워, 아름관, 창조관 순이라고 답했다. 반면, 각 3개의 식당에 200명씩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창조관 식당이 66명(33%)으로 가장 큰 만족도를 보였고 비전타워 57명(28.5%), 아름관이 49명(24.5%)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300명(50%)의 학우가 ‘식당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114명(19%)의 학우가 ‘식당보완이 매우시급’하다고 답했다. 또한 155명(25.83%)이 ‘현 상태 유지’, 31명(5.16%)의 학우가 ‘식당보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보완해야 하는 이유로 1위는 ‘맛이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가 199명(48.06%), 2위 ‘가격인하’가 123명(29.71%)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양이 더 많아져야 한다’가 53명(12.80%), ‘위생이 청결해져야 한다’가 39명(9.42%)이었다. 가격보다도 음식의 맛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학우들의 생각을 엿 볼 수 있었다.
 위생면에서 교내식당은 학교주변 식당보다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수(신문방송 3) 학우는 “학교 옆에 이웃한 A업체에서 음식안에 머리카락이 자주 나오고 B업체에서는 소면에서 쉰 냄새와 맛이 느껴졌다”며 “위생에 대해 의심이 간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학우들은 위생 면에서 교내식당에 대해 307명(51.16%)이 ‘보통’, 209명(34.83%)이 ‘좋음’을 답하여 본교 교내식당의 청결함을 입증했다.

 타 대학과 가격은 비슷
 그러나 맛과 양 개선 원해

 본교의 교내식당과 타 대학교들의 식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분식을 포함) 평균2,000원에서 4,000원 가량으로 비슷했다. 학우들 또한 교내식당 가격에 대해 287명(47.83%)이 ‘괜찮다’고 답했으며, 134명(22.33%)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타 대학교 학우들에게 가격이 싸고 맛이 좋아 인기가 높은 세종대학교 교내식당 김혜연 영양사는 “여러 군데가 같이 조합하여 소비자 식품 조사 운영에서 전체 구매를 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싸게 들어온다”며 메뉴의 경우도 매일 다른 메뉴를 선정하고 학생선호 식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립대학교 유승우(전자전기컴퓨터공학 1) 학우는 “교내식당 가격이 저렴하고 메뉴의 폭이 넓고 다양해서 좋지만 맛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이유진(수학교육 2) 학우의 경우 “교내식당이 뷔페식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면서도 “양과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라고 답해, 가격대비 맛과 양의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본교의 많은 학우들도 가격인하 또는 맛과 양의 개선을 바라고 있다. 특히 비전타워 식당 Inter Chef의 경우 아름관, 창조관보다 가격이 비싸 3000원으로 동일하게 가격을 맞추고 메뉴도 다양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슬비(식품영양 2) 학우는 “외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싸지만 메뉴가 다양하지 않고 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격대비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한 만족을 묻는 질문에 ‘맛과 양 모두 만족’은 65명(10.83%)밖에 미치지 못했다. ‘맛과 양 모두 불만족’인 88명(14.66%)에 견주어 보면 현재 교내식당은 학우들을 만족시키기에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단국대,가천대 교내 식당의 비슷한 가격대 음식 

 교내식당 “학생들 의견수렴해 적극 반영하고 있다”

 본교는 국내 50여 곳 산지 직거래 및 전 세계 식재 마켓과의 글로벌 소싱, 전국통합 및 연간 계약구매 등의 앞선 구매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당사 식재센터를 통해 매일 각 지점으로 배송하고 있다. 또한 회의를 주 2회 실시하여 크게 차주 메뉴제공에 대한 구성 및 조리 교육/시연 등의 내용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메뉴 조리교육 및 시연을 통하여 다양하고 맛있는 최적의 메뉴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게다가 서비스를 점검하고 안전한 급식제공을 위한 위생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내식당 총괄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이소영 영양사(지점장)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매년 리서치 전문기관을 통한 만족도 조사와 자체 모니터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만족도 조사 및 모니터링 활동 결과를 토대로 신학기 메뉴 운영 컨셉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지속적인 개선활동도 병행을 한다”고 말했다. 작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올해 신학기부터는 도시락 메뉴를 제공하는 ‘그랩앤고’, 면류를 제공하는 ‘누들스’의 코너가 신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본교도 학우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 물론 교내식당이 모든 학우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격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교내식당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우들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조사기간: 3월 26일 ~ 4월 2일)

엄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