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자

최정훈(에너지 IT 2)
한은혜(사회복지 2)
박여경(바이오나노 3)

 2012년 3월, 공식적으로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대학교가 통합해 새로운 명칭 ‘가천대학교’로 출범했다.
공식적인 통합의 절차는 모두 끝났다. 그러나 통합은 새로운 시작은 의미한다. 이제 통합의 바톤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것은 양 캠퍼스의 학우들의 몫이다. 실질적인 통합의 중심에 선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Q. 통합을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끊임없이 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입니까?
 최정훈(이하 최) : 지하철, 버스를 탔을 때도, 심지어 언론에서도 학교 홍보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학교의 끊임없는 홍보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비전타워를 비롯해 이미지가 상승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은혜 (이하 한) : 외부에 홍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내용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홍보영상에서는 지성관, 하와이캠퍼스, 글로벌존 등 화려하게 보이는 것만 나타내 외부에 시각적인 것으로 매혹시킨 것 같고 교내의 다양한 프로그램 내용 소개가 비교적 적어 아쉬웠다.

 박여경 (이하 박) : 통합에 대한 홍보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재수학원이나 고등학교 진학상담 선생님께 물어보면 저번보다 가천대 입학 커트라인이 많이 올랐다고 보고, 상위권 학생들과 상담할 때 본교 원서지원을 고려한다는 것을 들었다. 이를 보더라도 홍보로 인해 인지도 상승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Q. 통합 이후 본인에게 득 또는 실이 된 것은 무엇입니까?
 박 : 통합 하면서 더 많은 동문이 생겨 그만큼 사회로 진출했을 때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생길 것이다. 물론 다른 교명으로 졸업을 해 유대감이 덜 하겠지만 동문이 많을 수 록 사회에서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얻을 수 있다.

 한 : 통합하기 전에도 비전타워로 인해 학교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 또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5분이 채 안되는 편한 교통으로도 이득을 많이 보았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어학원에서 실시한 ‘가천 글로벌리더 몰입캠프’를 직접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최 : 통합 이후 이득은 확실히 알지 못하겠지만 잃은 것은 있었다. 학생들이 공감하는 장학금에 관련된 내용이다. 국가장학금이라는 명목 하에 성적장학금이 많이 줄어들었다.

원래 성적장학금이라는 취지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물론 차상위계층, 이웃사랑장학금 같은 여러 종류의 장학금으로 대다수 학생들이 골고루 받을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성적장학금이 줄어든 만큼 학생들의 공부 의욕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통합대학 재학생으로서 학교에게 바라는 점은?
 최 : 두 번째 질문에 대답했듯이 이번 장학금에 궁금한 것이 많았다. 저번 해의 성적장학금 기준이 입학 정원의 25%에서 10%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액수가 적은 것도 의문이다. 타 대학은 배당기준이 분명하다고 한다. 하루빨리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장학금제도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한 : 메디컬 캠퍼스와 글로벌 캠퍼스 또 강화캠퍼스 간의 교류와 축제나 운동회 같은 대규모 행사는 어떻게 해나갈지도 궁금하다. 운동회 같은 경우 한 곳에서만 진행하는 것보다 두 학교간의 거리를 고려해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박 : 이번 하와이 영어캠프 지원에서 10:1 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수치에서도 나타났듯이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 프로그램이나 행사 소개가 많이 미숙했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 캠프 때에는 더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백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