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명
정수출(무역 1)
김판교(도시계획 4)
이세종(국어국문 3)
윤판사(법 1)

대학교 내에 여가시간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
2011년 6월 21일, 취업 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4.9 %(332명)이 자신이 나홀로족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한 가구당 자녀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식당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쟤 혼자 밥 먹는거야?’라고 말하는 듯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괜히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주위의 시선이 순간 나를 나홀로로 만들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학우들에게서 나홀로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나홀로족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정수출(이하 정) : 나홀로족은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하면서 자기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고등학생을 지나 대학생들과 함께 모여 노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홀로 자기개발에 힘쓰는 것이 차후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판교(이하 김) : 취업 준비로 인해 졸업예정자 나홀로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졸업생을 제외한 재학생 경우는 예외다. 취업이라는 부담감이 적으며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학과 생활을 즐기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재학생도 많다. 학업을 위해서나 다른 일들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는 사고는 대인관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세종(이하 이) : 공부나 자신의 인생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는 등 인간관계를 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는데 유리하고 효율적으로 학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나홀로족은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보아 사교성이 부족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윤판사(이하 윤) : 본인이 본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든 인간관계를 얼마나 하는 지는 자기 자유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르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이유는?
정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고 시간이 물 흐르듯이 간다고 느끼고 살아간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기 관리를 하고자 하다보니 나홀로족이 늘 수 밖에 없다.

이 : 한 가구당 자녀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자녀수가 줄어듬에 따라 보호 속에 자란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결과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이기적인 면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로 인해 나홀로족도 늘어나게 되었다.

윤 :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에 걸어가면서 식사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우리들은 경쟁이 되어 버린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빠른 것을 바라는 사회에 맞추기 위해 여유를 버리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간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나홀로 족이 늘어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나홀로족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김 :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크기에 시간을 활용하는 정도가 남다르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인해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는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하는 불이익이 있다.

이 :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왠지 딱딱 정해진 계획표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인간미가 떨어진다. 학업이나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는 완벽할지 몰라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보이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윤 : 차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전망 있는 미래를 가지고 하루를 임한다. 그러나 바쁜 삶을 살아가는데 여념이 없어서 사람들 간의 여유로움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나홀로 족’이 신경 쓰는 부분은 본인은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이 외톨이로 보는 시선이다. 앞에서 제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홀로 족에 대해 대인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 %에 불과했다. 일반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하느라 자신의 인생설계에 소홀하다. 반면에 나홀로족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대인관계를 적게 하는 점을 감수하고 살아간다. 나홀로족들이 사실이 아닌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길 바란다.

 주선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