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동아리 ‘고운소리’〉
 장지철(사회복지 1)
 송강훈(전기공학 1)
 김지현(식품영양 2)
 이희준(건축설비 1)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자라왔다. 말동무처럼 오랫동안 우리와 붙어 다닌 대중음악.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늘 날 음악 선정성으로 인해 대중음악은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뿌리 깊은 음악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며 인정되는지 음악동아리 고운소리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스컴을 달군 음악 선정성 논란

 장지철(이하 장): 음악은 가수들과 작가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음악을 선정적으로 제재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음악을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가수 분들이 대중들을 위해 과도함을 피하기 때문에 크게 제재 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김지현(이하 김): 장 학우의 생각과 같이 음악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다. 단지 저속한 단어가 들어갔다 하여 음악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너무 과장된 주장이다.

 이희준(이하 이): 요즘의 음악프로들은 도를 지나친 안무와 의상이 성행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보는 대중매체에서 보기 낯 뜨거운 안무와 의상들은 선보이지 않는 것이 옳다. 따라서 도가 지나친 음악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송강훈(이하 송): 음악 선정성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여성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음악을 제재함에 있어 선정성을 너무 노골적인 성적 상품화로만 바라보고 있다. 한 쪽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다양한 사고로 음악을 바라봐야 한다.

 유독 음악 프로가 제재 받는 이유는?

 장: 현대 가수들의 안무는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따라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음악에서 중요한 노래가사가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재를 하는 것 같다.

 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여자가 보기에도 지나친 의상과 안무들이 있다. 또 걸 그룹의 S라인 몸매로 인해 여성들에게 외모지상주의를 불러오기 쉽다. 이처럼 음악 프로가 대중에게 주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기에 제재가 심한 것 같다.

 이: 예능프로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지 않고 재미로 웃어넘기지만 음악프로는 의상이 파격적이고 분위기상 웃고만 넘길 수는 없다. 노래가사가 문제시되기도 하지만 의상도 큰 문제로 떠오른다. 따라서 가수 분들의 몸짓과 의상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중요한 실정이다.

 송: 사회적 관념을 정확히 습득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면 또래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아름다운 옷과 재미있는 안무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제재가 심해질지 완화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음악 선정성 논란 언제까지

 장: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듣기 때문에 선정성 논란은 오래 지속될 것 같다. 그러나 허용하는 범위가 모호하여 현재 음악에 대한 제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제재하여도 다른 매체를 통해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파는 클 것이다.

 김: 깊이 생각지도 않던 가사와 안무가 선정성 때문에 더욱 우리에게 인식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듣는 음악에 논란을 주는 선정성 법은 음악을 도태시키고 있다.

 이: 현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음악 선정성의 폭이 넓게 이해되면서 노래에 대한 제재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은 제재가 필요한 시기다. 상체는 평소 사람들이 입는 나시정도와 배꼽은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하체는 무릎에서 살짝 위까지만 허용해야 한다.

 송: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대학생들이 고위직에 가면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음악 선정성은 없어지거나 약화 될 것이다. 지금은 음악을 예술을 향한 목적을 넘어 그 이상을 노리고 만드는 이들을 제재해야 할 시기이다.

 엄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