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까지도 잘할 수 있다’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바로 황농문 교수가 제시하는 ‘몰입’(랜덤하우스)을 통해서이다.
우리는 평소에 어떠한 문제나 상황에 자주 몰입을 한다. 시험 하루 전날에도 책을 보며 몰입을 하고, 게임을 할 땐 모니터를 바라보며 몰입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강조하는 몰입은 앞서 언급된 일상생활에서의 몰입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작가가 강조하는 몰입은 하나의 현상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년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에게는 모두 이러한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니 ‘내내 그 생각만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다.

 이러한 몰입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잡념은 사라지고 오직 한가지 현상, 문제만을 생각하게 되며 그 생각자체만으로도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게 되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이 높아지는 상태가 된다. 이 책에서는 몰입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그러한 상태에서의 느낌과 감정 등을 묘사한다.

 이러한 것들은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고 괴리감을 가져다주기 쉽다. 하루종일 똑같은 생각만 하고 있는 것도, 또 몰입 상태의 기분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몰입은 작가만의 경험이 아니라 수 많은 천재들을 비롯해 그의 제자까지도 경험해온 실현 가능한 일이다. 그 누구라도 책에 제시된 방법을 마음 급하게 먹지 않고 천천히 따라한다면 몰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예로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과 같이 자투리를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는 데에 투자한다면 정신이 맑아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창의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생들도 그 능력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방학은 학기 중에 비해 비교적 시간이 많아 우리 대학생들에게 몰입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알바도 하고, 자기계발을 하고 난 뒤, 흔히 ‘잉여’라 불리는 시간을 몰입을 하는데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

 박종환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