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형극 동아리 ‘넋’〉

 이성희(신문방송 1)
 최지원(섬유미술 2)
 김인해(유아교육 1)
 김혜림(전자공학 3)

 대부분 우리는 봉사를 생각하면 흔히 물질적인 측면의 봉사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예술로 하는 봉사도 있다. 이는 예술을 통해서 봉사자와 수혜자간의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형극 동아리 넋과 함께 현대 사회에서 예술로 봉사를 하는 것의 의미와 그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두 가지 얼굴을 지닌 예술봉사

 이성희(이하 이): 지금까지의 봉사는 보편적으로 금전적인 측면에서의 물질적인 봉사를 의미하였다. 하지만 예술로 봉사하는 것은 그와는 다르다. 이는 수혜자의 입장에서 조금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예술을 통해 그 사람의 재능을 나누어 줄 수 있어 더 인간적으로 다가 오기 때문이다.

 최지원(이하 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한 사람의 목소리가 여러 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예술을 통한 감동은 한 사람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는다. 따라서 예술을 통한 봉사 또한 그럴 것이다.

 김인해(이하 김A): 예술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벽에 그려진 한낱 낙서일지라도 지나가면서 누군가 그것을 보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술이다. 이렇게 무엇을 예술이라고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예술로 봉사하는 것은 수혜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김혜림(이하 김B): 하지만 예술로 봉사하는 것을 긍정적인 측면에서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재능기부의 측면에서 보자면 봉사자가 단순히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보편적인 봉사보다 훨씬 많은 책임감이 요구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생각되어져야 할 봉사이다.

 현물봉사와는 다른 기부로서의 재능기부

 이: 기부라는 것이 단지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부자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식의 기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새롭다고 생각한다.

 최: 방학을 맞이하여 각 자치단체에서 봉사활동 장려 차원에서 단순히 평범한 자원봉사가 아닌 재능기부형식의 봉사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빈곤층의 꿈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A: 하지만 수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봉사자의 재능을 통해 원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것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김B: 재능기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점이 많다. 왜냐하면 기부자의 재능을 수치로 매기는데 정확한 기준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부자와 수혜자의 목표가 일치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치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술봉사가 나아가야 할 길

 이: 예술봉사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부자와 수혜자가 면담을 통하여 서로 맞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봉사자의 예술적 능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겠다. 이를 위해서 봉사기관에서 기본적인 것에 대해 가르치고 실험해 봐야 한다.

 최: 예술봉사는 다른 봉사와는 다르다. 물질적인 기부는 끊어지면 그만이지만 예술 봉사는 수혜자의 감정적인 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기부자의 성실성이 가장 많이 요구 된다.

 김A: 봉사자의 장기적인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 이는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려는 봉사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기관에서 재능기부에 대한 사전교육을 하여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김B: 예술봉사에 있어서 수혜자의 입장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능기부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예술 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혜자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신은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