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동아리 연합회 [RE:Feel]는 다양한 동아리들의 공통된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각 동아리들이 특성에 맞게 올바른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특성이 비슷한 동아리와의 교류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65호에서는 검도부를 대상으로 그릇된 동아리 문화의 대응책에 대하여 토론하며 ‘동아리간의 교류가 많지 않다’, ‘정체성이 없는 동아리가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동아리 연합회 [RE:Feel]과 함께 본교 동아리의 미래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김태균 (토목공학 3)

이남걸 (토목공학 3)

정승모 (소방■방재공학 3)

이정빈 (회화 3)

벗어난 길을 걷고 있는 동아리 

정승모(이하 정) : 동아리의 본 목적은 취미생활의 공유 및 자기 계발이다. 동아리 활동에서 적당한 음주문화는 찬성이지만, 지나친 술자리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강요는 분명 잘못되었다. 이러한 동아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정빈(이하 이A) : 그런데 뚜렷한 목표가 없거나 지나친 술자리를 강요하는 몇몇 동아리들로 인해 전체동아리의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 아쉽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면 더 나은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남걸(이하 이B) : 동아리 정체성이 흔들린다면 그 이유는 동아리 구성원들의 적극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 동아리는 그 동아리만의 전통에서 장점은 이어가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야한다. 동아리 내부에서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균(이하 김) : 중앙 동아리를 관리하는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중앙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각 동아리 특성에 맞는 활동을 연간 일정 횟수를 시행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져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유유상종 보다는 일심동체

이A : 동아리 활동은 같은 취미를 갖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동아리 간의 교류는 힘들다. 하지만 같은 동아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동아리를 비난하는 등 피해를 주는 것은 잘못되었다.

이B : 동아리간의 교류는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옆 동아리방을 쓰면서도 서로 상대방의 동아리가 어떤 동아리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면 각 동아리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 층의 쓰레기통 사용과 같은 공통의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함께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해 문제 해결이 늦어질 수도 있다.

정 :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특성이 비슷한 동아리들끼리 분과별 모임을 만들어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또한 ‘경원대학교 동아리’란 이름으로 여름방학 연합 농촌활동, 동아리 축제 대동제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 : 무엇보다도 동아리간의 교류를 위해서는 동아리 구성원들이 먼저 교류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 동아리 운영의 다른 방식을 이해하고, 각 동아리의 특성을 존중해야 한다.

동아리, 그 미래에 대하여

정 : 동아리가 유지, 발전되기 위해서는 동아리 신입회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업활동이나 과 활동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점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해야한다.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매년 동아리 홍보전과 홍보책자를 통해 각 동아리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A : 본교가 가천의과학대학과 통합하고 나면 그에 따라 동아리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변화가 어떠하든 동아리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48개 중앙동아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 : 가천의과학대학의 동아리들과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학술분과 동아리들은 함께 토론을 하고, 공연분과 동아리들은 같이 무대에 서는 일이 있을 것이다. 동아리연합회도 가천의과학대학의 동아리 운영에 대해 장점은 수용하며 발전을 꾀할 것이다.

이B : 동아리 교류에 앞서 본교 동아리들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앞서 언급된 문제점들의 해결해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교 동아리간의 교류부터가 원활하지 않은데 이런 상태에서 가천의과학대학 동아리와의 교류를 추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든 동아리들의 협력이 필요한 때인 만큼 다 함께 한마음 한뜻이 되어 노력해주길 바란다.

오진주, 전휘재 예비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