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징계차별논란
(2011년 01월 24일 대학주보 권오은, 임송이 기자)
 

경희대 음악대학(음대) 학생회 정모군과 송모군이 지난해 12월 8일 학생상벌위원회(상벌위)로부터 각각 무기정학과 유기정학 90일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음대 유병엽(기악) 교수는 지난해 11월 24일 정직 1개월 처분에 그쳐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7월 24일 조선일보에 ‘경희대 음대 교수가 여학생들 상습 성희롱’ 기사가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유 교수가 학부모를 폭행했고 정 부학생회장과 송 전 부학생회장이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국가기관과 시민단체에 유 교수를 고발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학교는 기사 내용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법무감사팀에서 조사결과 유 교수를 해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8월 3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법인이사회 교원징계위원회에 유 교수의 해임을 제청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교의 중징계 요청에도 불구하고 법인이사회 교원징계위원회는 유 교수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한편 정 부학생회장과 송 전 부학생회장은 무기정학과 유기정학 90일의 징계를 받았다. 본교에서도 여러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지만 그 중 학생과 교수에 대한 징계는 차별이 없어야 할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은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처벌과 징계가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사건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결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서울대, 김인혜 교수 ‘직위해제’
(2011월 2월 19일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서울대가 제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혜 음대 교수를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김 교수의 징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직위를 해제하고 수업에서 배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수업을 할 수 없다.
  서울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김 교수를 직위해제 처분할 것”이라며 “징계 절차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우선 3월 개강 전 김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성악과 교수들의 의견이 최종 징계 수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악과 교수들은 김 교수의 징계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최근까지 피해 학생들이 신원 밝히기를 극도로 꺼리면서 징계위원회가 소집되더라도 중징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한 학생이 김교수의 폭행 사실을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징계 절차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본교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수와 학생은 서로를 존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한다. 서울대 측은 철저한 징계 절차 속에서 직위해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공정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