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론 자
김종문(기계3)
이준길(법2)
송형호(시디2)
백승일(도시계획1)
이지영(시디2)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떨까? 누구나 지금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표정, 행동, 경치 등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두고 싶을 때 우리는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우리들의 한순간 기억은 추억이 되어 사진속에 담겨있다. 그러한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이 모여 ‘스냅샷’이라는 사진동아리를 만들었다.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과 사진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사진의 매력이란

송형호(이하 송): 사진의 매력은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순간의 움직임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고,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렌즈의 종류를 다르게 한다면 거리감과 각도를 달리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끊임없이 흐르는 폭포의 정지화면도 찍을 수 있다.
백승일(이하 백):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진은 사진가를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얼마나 열성을 가지고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사진은 그에 따른 보답을 한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가져도 카메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결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지영(이하 이A):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추억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 같다. 사진을 찍는 활동, 즉 기록 활동을 함으로 추억을 남김과 동시에 과거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다시 찾아보는 것은 소소한 재미를 낳는다.

사진의 대중화는 무엇을 남겼을까

김: 사진기가 이렇게 대량으로 보급화된 것은 카메라의 발전이 이루어진 7~8년 전부터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카메라는 필름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했고, 고도의 사진기술을 필요로 했다. 그러다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사진의 선택과 수정이 쉬워졌고 니콘(NIKON), 소니(SONY) 브랜드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사진은 우리 곁에 더욱 다가왔다.
송: 나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진이 대중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디지털화에 있다.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발달로 인해 자신의 생활을 인터넷에 올리게 되면서 사진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추어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실질적인 사진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B: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의,식,주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미에 대한 흥미도 점점 커지게 됐다. 또, 비싸고 좋은 메이커이면 무조건 구입하는 현실에 따라 고급 카메라에 대한 붐도 저절로 일어나게 됐다. 휴대폰에 카메라가 부착되는 등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사진이 더 다가서면서 사진은 이제 사람들한테 어려운 것이 아닌 편한 것이 되었다.

포토샵, 보정인가 왜곡인가

이A: 포토샵(PhotoShop), 즉, 사진 수정이 보정인지 왜곡인지 가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표현 의도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사진 수정이 산업성에 치우쳐 있다면 보정보다는 왜곡으로 보는게 더 맞다. 단, 그 반대의 경우라면 올바른 걸 바꾸는 왜곡보다는 더 보완한다는 개념의 보정이 더 맞을 것이다.
김: 보정과 왜곡은 그 포토샵 수정자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토샵으로 사진을 바꾸면 왜곡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수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보정이든 왜곡이든 수정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김: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카메라 조작법을 이해하는 것과 항상 들고다니면서 많이 찍어보는 것이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부다. 여기에 개인적인 생각을 더하자면 사진을 찍는 시간도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별거 아닌 배경에 사물을 찍는다고 하더라도 일출이나 일몰과 같이 빛을 좋게 받는다면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 찍고자하는 피사체를 가까이 하고 배경을 최대한 뒤에 두는 아웃포커싱(Outfocusing)을 한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못 찍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이 찍고자 하는 것보다는 쓸데없는 것을 찍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이 찍고자 하는 것은 살리고, 그 밖의 것들은 죽이는 아웃포커싱을 익힌다면 사진 찍기도 더 즐거워질 것이다.
송: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가전제품을 사게되면 매뉴얼을 잘 읽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사진 찍는 것이 더 쉬워지게 되고 원하였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이A: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진전과 미술전을 찾아가서 관람하기만 해도 사진 촬영에 큰 도움이 된다. 작품을 구경함으로 그 작품의 구도나 표현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사진을 찍을 때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