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릉 푸른동산 內 사격장  곽보은(독문·1), 허진(전자전기·1) 학우와 함께


총알에 스트레스를 싣고 탕!탕!탕!

옛날 서부영화하면 뭐가 떠오르니?
넓디넓은 사막 한 가운데서 결투를 하는 총잡이가 떠오르지는 않니? 콧수염에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쓴, 지금 생각하면 촌스러운 패션이지만 그 결투 장면은 멋있었던 것 같아. 그렇다면 우리도 일일 총잡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소풍에는 추위사냥에 나선 곽보은(독문·1), 허진(전자전기·1) 학우와 함께 태릉 푸른동산에 위치한 사격장을 다녀왔어.
따뜻한 이불속에서 뒹굴거리고 싶은 일요일 아침, 푸른동산에 가기 위해 우리는 6호선 끝자락에 위치한 화랑대역에서 만났어. 그리고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푸른동산에 도착했지.
푸른동산에 도착한 우리는 사격장을 찾아갔어. 사격장 안은 흔히 보는 도서관 열람실처럼 칸막이가 쳐져있었지. 그 곳에서 사격 할 수 있는 총은 공기총과 권총,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각자 공기총 10발, 권총10발을 쏘기로 했어. 카운터에서 총알을 받은 우리는 그곳 안내원의 설명을 들은 후 장전하고 한 발 한 발 과녁을 향해 쏘았지.
처음으로 도전한 총은 사람 팔 길이만한 공기총이었어. 공기총은 길이가 길어서인지 과녁을 맞추기가 쉬웠나봐. 두 친구 모두 처음 해 본 솜씨가 아닌 듯 높은 점수를 얻었거든.
공기총 10발을 쏜 후 우리는 권총에 도전했지. 권총은 공기총의 1/3정도 크기였는데 장난감 총 소리 같던 공기총과는 달리 소리가 제법 컸어. 그런데 권총은 많이 어려웠던 모양이야. 진이 보은이 모두 총알이 빗나가기도 하고 과녁의 중심에서 좀 벗어나기도 했거든.
보은이는 “권총이 쏠 때 반동도 있어서 과녁 맞추기가 공기총보다 어려운 거 같아” 라며 아까만큼 좋은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쉬워하는 듯 했어.
하지만 “사격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어”라며 처음 해 본 사격에 대한 느낌을 얘기했지.
총을 다 쏜 후, 우리는 사격장을 나왔어. 그러자 총 쏠 때 못 느꼈던 추위와 배고픔이 한꺼번에 몰려왔지.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매점으로 향했어.
우리는 각자 컵라면과 따뜻한 캔 커피를 사서 먹었어. 아침부터 추운 줄도 모르고 사격하느라 힘이 다 빠졌는지 두 친구 모두 라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지.
헤어지는 길에 보은이는 “다음에는 클레이 사격을 해보고 싶어” 라고 했고, 진이는 “다음엔 더 많이 쏴보고 싶어” 라며 사격에 재미를 붙인 듯 말했어. 다른 친구들도 두 친구들처럼 사격으로 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건 어때?
 
■소요 비용
입장료:1천×2=2천(원)
공기총(10발):3천×2=6천(원)
권총(10발):4천×2=8천(원)
라면과 캔커피:2천×2=4천(원)
총:2만(원)

 다음 소풍지는 ‘신촌 분장카폐’입니다.
소풍비 2만원이 제공되니 친구와 함께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처를 kw5994@hanmail.net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