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론 자
김 희 연 (법1)
김 교 령 (컴퓨터미디어2)
김 현 주 (경영3)

〈문화방송〉 PD수첩의 ‘광우병보도’가 무죄판결이 났다. 항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PD수첩은 언젠가부터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며 보도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PD수첩 ‘광우병보도’를 무죄 판결한 재판부는 피디수첩 보도가 “의구심을 가질 만한 충분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가졌고,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한 비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준규 검찰 총장은 “사법부 판단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라는 검찰 총수로서 유례없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대조적인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가운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주관적인 것인지 보도기사를 대하는데 혼란스러움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시점에 경원학우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우리학교 언론사 대표들과 PD수첩과 관련하여 언론의 공정성은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이 시점에 언론의 주요 기능에 대해 다시 집어보고, 언론보도를 올바른 시선으로 받아드리는 태도에 대해 토론해 보았다.

피디수첩 공정성논란
김교령 : 언론의 공정성이라는 것이 단지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공정성이란 보도에 있어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정부의 정책에 있어서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비판해야지, 늘 비판만하거나 늘 칭찬만 하면 공정성이 훼손 되는 것이다. 하지만 피디수첩은 보도에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정성 논란이 되는 것이고 말이다.

김희연 : 피디수첩이 편향된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피디수첩은 사실을 보도만 하는 뉴스와는 다르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심층적으로 풀이 하면서 의견을 덧붙이는 것이다. 따라서 피디수첩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 공정성의 잣대를 대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 한다.

김현주 : 언론의 공정성은 민주화의 정도와 비례하여 가늠 되어 왔다. 하지만 피디수첩의 공정성 논란이 계속 되는 지금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야할 것이다. 언론인에게 공정성을 요구하기 보다는 언론의 자유부터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 시각 개인의 몫
김현주: 항간에 미디어법 논란으로 떠들썩할 때 언론기사를 보고 황당한 기억이 있다. 한쪽 신문에는 미디어법에 대한 단점만 나와 있고, 한쪽 신문에는 장점만 나와 있는 것이였다. 이를 보고 느낀 건데, 언론사들의 입장이 한쪽으로만 치우쳐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보도만을 보고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의 보도를 올바르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도를 보고 자기가 직접 판단하는 길밖엔 없는 것 같다.

김교령 : 신문을 읽다 보면 추측기사가 많은 것 같다. 칼럼이나 사설이 제일 심한 것 같은데 이런 건 억측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가끔 신문에 실린 설문조사를 보다보면 유도 질문 같은 것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객관적 자료들이 왜곡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기, 어느 때나 언론보도를 접하는 데에는 개인의 판단이 중요한건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정말 그래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김희연 : 신문을 볼 때는 골고루 다 봐야 되고 사설에 빠지지 않고 나만의 의견을 갖는 게 중요하다. 너는 진보 나는 보수 이런 성격을 버리고 말이다. 예를 들어 신문은 조금만 보더라도 상황 돌아가는 것이 이해되고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자기의 입장을 만드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런 것이 제일 위험한 것 같다. 정말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실만 보고 내가 가진 경향의 언론 측을 적나라하게 비판할 수 있게 되는 정도가 되면, 그때야 중간에 나의 입장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정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