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俗談)이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을 일컫는다. 조상들이 생활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빚어진 속담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담겨있기에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자연현상에 담긴 원리와 생활의 지혜 등을 알 수 있다. 아래에서는 붉은 단풍이 내려앉은 이맘때에 어울리는 속담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저녁에 해 무리가 생기면 다음날 맑다
주로 해무리나 달무리는 구름이 해와 달을 가려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해무리에 대한 것을 먼저 관찰하고 다음날 날씨를 예측하는 관천망기의 일기예상을 많이 사용했다. 저녁에 서쪽에 생긴 구름은 3-4일을 주기로 맑고 흐린 날이 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날 비교적 맑은 경우가 많다.

▲가을비엔 장인 구렛나루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비는 여름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가을비가 양도 적고, 빗줄기가 촘촘하지 못하다는 것을 비유해 위와 같은 속담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가을 안개는 풍년든다.
아침에 안개가 끼면 낮에는 날이 좋다. 때문에 가을철에 안개가 끼는날이 많으면 일사량이 많아져 벼의 결실이 풍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