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귀엽고 소중한 애완동물인 개와 고양이. 친근하고 애교 많은 개와 도도한
고양이는 친구로서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에겐 한없이 좋은 친구지만 적장 이 둘은 서로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동물 프로그램에서나
만화에서 개와 고양이는 서로를 달가워하지 않는 듯하다. 그 이유는 둘 간의 의사소통 체계가 반대이기 때문이다.
한 동요에서와
같이 학교에서 다녀온 주인을 보면 개는 반가움의 표시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그러나 고양이는 기분이 나쁘거나 무엇을 경계할 때 꼬리를
세운다. 때문에 처음 본 고양이가 반가워서 개가 꼬리를 흔들면 고양이는 자신에게 적개심을 품은 줄 알고 경계태세를 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사소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이 둘은 평생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같은 행동이지만 각기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비단
동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고개를 끄덕이면 ‘알았다’라는 뜻이지만 아랍권에서는 ‘안 된다’라는 거절의 뜻이다.
오히려 고개를 가로젓는 행동이 ‘알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중지 혹은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동그랗게 마는 행동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돈’이나 ‘알았다’는 수락의 뜻이지만 브라질과 같은 남미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인 뜻이라고 한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행동 또한 아랍 국가에선
예의가 없는 매우 불손한 행동이다.
각 나라의 문화나 습관이 다른 것처럼 이와 같이 몸짓의 뜻 또한 각기 다른 뜻을 담고
있다.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언어, 문화 등이 나와 다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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