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니? 대부분 ‘국악’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돼.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줄 공연이 있다면 어떨 것 같니?

이번에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www.taroo.com)에서 두 달에 한번씩 벌이는 작은 규모의 하우스 콘서트인 낙타(낙성대타루)콘써트에 다녀왔어. “국악?”하며 도리도리 고개를 내젓는 우리를 끄덕끄덕하게 만들었던 공연이었지.

늦은 8시에 시작하는 공연, 낙성대역근처의 조그만 재즈 바를 찾아가기 위해 우린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고 겨우 그 곳에 찾아 갈 수 있었어. 장소는 공연을 할 때마다 새로 정하기 때문에 낙성대 근처의 지리를 모른다면 꼭 ‘타루’의 연락처를 챙겨 가는게 좋을거야.

아참, 타루에 대해 알려줄게. ‘예솔아’로 유명한 소리꾼 이자람씨가 대표인 ‘타루’는 평균 소리공력 15년의 실력파 소리꾼들과 피리, 가야금 연주자 등 20대의 젊은 예술가들이 결성한 국악 뮤지컬 집단이야.

이들은 궁극적인 목표인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국악의 현재화를 고민하고, 전통의 맥을 잇되 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우리 일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현재에 걸 맞는 공연양식으로 새롭게 재창조 하는 일을 하고 있어.

이윽고 8시, 공연은 간단한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전통악기연주, 판소리, 국악, 연극 소개 등이 이뤄졌는데, 짤막하고 탄탄한 구성이 국악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

그중 가야금·해금 등의 전통악기연주에 탭댄스를 접목한 ‘헤이야 tap ver.’과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각색한 인형극 판소리인 ‘봉이와 술공장’은 재미있는 시도로 관객과 호흡하고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무대를 만들어줬지. 이자람씨의 판소리 공연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공연은 끝이 났어.

미어는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신세대 판소리꾼’ 이자람씨를 보게 돼 신기했고, 평소 해금연주를 좋아했는데 실제로 듣게 되어 더욱 좋았다”며 “젊고, 활력이 넘치는 공연이었다”고 말했어. 이에 명훈이 역시 공감하며 “지루하고도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 좋았다”고 전했지.

연주자와 가까운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신이나 ‘얼씨구’하며 추임새를 넣게 되는, 큰 극장에서 절대 맛 볼 수 없는 국악의 섬세한 떨림을 코앞에서 직접 느끼고 싶니? 그렇다면 2달에 한번, 마지막 주 토요일의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래. 

<소요비용> *저녁식사:5천원X2=만원 *공연티켓:5천원X2=만원 *총: 2만원

 다음 소풍지는 ‘코믹월드 코스프레’입니다.
소풍비 2만원이 제공되니 친구와 함께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처를  kw5994@hanmail.net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