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있다. 조금 과장해서 우리학교 교정은 ‘차 반, 사람 반’이다. 학우들의 등교시간과 교수, 교직원의 출근시간이 겹치는 오전 9시가 넘어서면 지상에 그려진 주차라인은 빈 곳을 찾기 힘들다. 주차라인이 아니더라도 건물을 둘러싼 인도 주변도 불법주차중인 차량으로 가득하다.

10년 동안 학교가 발전하며 많은 모습이 바뀌었어도 주차문제만큼은 변함이 없었나보다. 학교부지는 거의 한정돼 있는데 학교가 성장함에 따라 수용인원과 차량은 빠르게 늘어나니 대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사람의 통행까지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불법주차를 하는 것은 운전자로서의 소양과 대학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또 지상의 주차공간이 부족하더라도 새롬관 지하주차장은 비어있을 때가 많다. 새롬관에서 학술정보관보다 더 멀리 위치한 아름관이나 새종관 학우들은 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리관, 창조관, 공학관, 정의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은 새롬관부터 걸어가도 큰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운전자들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학내 구성원 모두 기분좋게 교정을 거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