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창업의 바다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져 본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만한 강의, 그 보따리를 쥔 지성학2의 4번째 손님이 벤처기업가 김상조(나노모션테크놀러지) 대표이사다.

그의 벤처이야기는 대학원 시절 “후배 5명과 함께 ‘반도체검사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는 ‘제1회 창업경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 대회에서 상금 500만원과 창업자금으로 4억을 받았고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은 김 사장은 “투자금 3억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자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모주’를 창업했다”고 한다.

이어 “연구와 영업 면에서 큰 성공을 했으나 재무이사가 돈을 횡령하여 결국 회사가 도산을 맞았다”고 말했다. 28억이란 빚을 지게 된 그는 “여관방 생활과 노숙자 생활을 경험하고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절망을 빠져나와 스스로 해결하는 길로 돌아섰다. 그는 “당시 ‘도산한 벤처기업이 회생할 확률은 바늘구멍만하다’라 할 정도로 벤처기업의 패자부활전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주변의 시선을 이겨내고 실패라는 낙인과 신용불량 등의 모욕을 이겨냈기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재기를 위해 사양사업이던 아리랑멀티미디어에 몸을 의탁하여 노래방반주기 대신 반도체장비 개발을 시작해 회사를 확장시켜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사람을 쉽게 믿지 말되, 사회생활에 있어 인간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본과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인재의 기술과 열정이기에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다”고 말했다. 이 날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란 말을 남긴 김 대표의 강의는 대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큰 비전을 심어준 기회로 작용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