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YTN) 대표이사는 “언론자유를 위해 투항, 투옥, 복직을 반복하며 YTN 대표이사까지 자리를 잡게 됐다”며 자신에 대한 소개로 강의를 시작했다.

시작과 더불어 YTN에 대한 소개를 곁들인 표 이사는 YTN을 CNN과 같은 케이블 TV라고 소개하며, 각 방송을 수신하는 역할을 하는 SO(Station Operator), 케이블 연결비용절감역할을 하는 PP(Program Provider), 기간망을 연결해 주는 NO(Network Operator)가 결합해야 가능한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YTN의 약자를 Yesterday, Young Television News라며 농을 하는데, 정식 명칭은 Yonhap Television News”라며 “1993년 9월 설립됐으며, 첫 방송은 95년 3월 1일 12시 보신각종 타종을 보도하는 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YTN하면 ‘돌발영상’이 생각나요!”라는 학우들의 외침에 “YTN에 근무하던 기자가 방송에 나가지 못한 엄청난 분량의 영상을 처리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아이디어다”며 ‘돌발영상’의 탄생배경을 이야기했다.

표 이사는 “YTN 대표이사에 취임할 때 수익증대와 지출억제 및 잘못된 경영방법 등을 고쳐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취임 초기 YTN이 소유한 서울타워에 외국손님을 초대한 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취임 당시 경험했던 낡은 서울타워 문제에 관해 YTN국·실장 회의에 건물 보수 문제를 제의했었지만, ‘아직까지는 문제없다’는 견고한 입장 때문에 제의를 거절당했던 이야기를 했다. 이 경험으로 표 이사는 “미래는 보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이런 안일한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하며 “관계자를 설득한 덕분에 서울타워가 현재까지 YTN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언론인협회(IPI)로부터 언론자유감시대상(Watch List)에 속했던 일을 언급했다.

언론자유감시대상에 속한 이유는 DJ정부시절 조선, 중아, 동아일보의 사장이 공금유용죄로 구속된 것을 IPI에서 ‘한국정부의 언론탄압’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대화·타협·화해의 정치를 추구하는 우리나라 정부는 ‘언론과의 전쟁’이 아닌 ‘언론부패와의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IPI의 요한 프리츠 사장에게 설명,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표 이사는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추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은 휘몰아치는 바람과 같아서 고뇌의 심연속이나 절망의 끝까지 이리 저리 나를 휘몰고갔다.”는 내용을 서두로 하는 영국 철학자 러셀의 시(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의 한 구절을 들려준 뒤, “이 시구는 누가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며 “이 시를 읽고 스스로 ‘난 무엇인갗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삶을 살면서 나만 잘 먹으면 된다는 소인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