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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국
현
84년 본교 입학
88년
(주)우림환경그룹
과장
98년 (주)서인조경 대표
01년 (주)동남산업개발
전무
현 (주)새마을 조경건설
전무
자신에게 집이 한 채 생겼다고 상상해보자. 하지만 집만 덩그러니 있어서는 무언가 부족할 것이다. 아마도 딱딱하게 생긴 그 모습만큼이나
자신의 마음도 삭막해 지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이번에 만나볼 조경 설계사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한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미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거주자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야말로 ‘조화’를 다루는 직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현직 조경설계사인 금국현(조경ㆍ84) 동문을 만나봤다.
조경 설계사가 되는 길
금국현 동문은 조경설계사가 주요 건물을 제외한 모든 주변 환경 공사를 담당하며, 위락시설, 공원, 벤치, 보행로 등의 외부환경 조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보통 조경설계사는 두 가지 분야로 나뉘는데 설계 엔지니어링과 건축 시공 분야다.
그는 조경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
취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경설계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은 ‘1급 조경기사’, ‘2급 산업기사’가 있으며 최근에는 환경문제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생태환경 관리기술사’라는 자격증도 생겼다고 한다. 2급 산업기사는 보통 전문대학 학생들이 많이 준비하는데, 우리학교 조경학과
학생들도 3학기를 이수하면 이에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보통 1급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5년간의 실무경험을 쌓고
더 높은 자격인 조경기술사 시험을 준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금 동문은 일반적인 기술사 자격증 외에도 최근 새롭게 떠오른 생태환경 관리기술사자격증도 전망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이
자격증이 생긴지가 얼마 안돼 공급이 적은데 비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경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조언
금 동문은 조경설계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보통 조경사, 조경계획, 시공, 수목학 등의 분야를 공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 하나에
치중하는 것은 금물이고 모두 고르게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금 동문은 조경미학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분야가 조경에 대한 더 좋은 의사전달을 위해 어느 정도의 미술적 감각을 요구하기 때문에, 때때로 크로키 연습 등을 하면 좋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를 위해 몇몇 학생들은 미술학원을 다니거나 미술대학 수업을 듣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컴퓨터를 다뤄야 할 일이 생기므로 3D 캐드 프로그램을 다룰 기본적 지식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
설계사의 전망은?
금 동문은 조경은 생활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조경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전에는 생계문제로 주변 환경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조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추세”라며 “얼마 전
완료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건축분야에서도 차별화, 특성화를 위한 조경공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것이 건물분양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조경설계사의 공급은 모자라며 이 때문에 급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 동문은 이에 대해 “아마도
조경설계사가 많은 작업시간을 소요하는 힘든 직업이기 때문에 기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를 노려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생활과 현재 학교의 조경에 대해
그의 학교시절 좌우명은 ‘계획한 일은 그때그때 추진하자’였다고 한다. 그는 “무엇을 시작하고 일을 미루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고 결국
모든 일을 망치기 때문이다”라며, 이 좌우명 덕분에 자신이 학생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었고 조경설계사가 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부총학생회장직까지 맡았으나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한다.
또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역시 그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 동문은 “비록 졸업했지만 지금도 동문행사에 자주 참가하는
편이고 그 당시 동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한 동문으로서 바라본 학교의 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금 동문은 학교가 조경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안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타대에 비해 우리학교가 큰 조경공사를 시행하기 위한 기본조건이 열악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한 계획이 없이 공간이
생기기만 하면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학생들의 접근성과 편의를 고려한 거시적 조경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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