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을 High Quality 하라

PD의 역할은 방송의 기획에서 방영까지 빠지는 곳이 없다.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 촬영, 자막까지 PD의 역할이 중요하다.

PD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EBS에서 PD로 활동중인 이현기(역사철학04) 동문을 만났다. 그는 이미 촬영된 교육 방송에 자막을 넣고 완성도를 확인하는 작업 중에 우리를 맞았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마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교육 방송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작업한다”며 말문을 꺼냈다.

PD가 되기까지


이현기 동문은 “처음 EBS에 FD로 들어와 궂은일부터 시작했다”며 “일을 배우면서 방송의 매력을 느껴 PD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PD가 되기까지 AD를 지냈고 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PD면접에서 떨어져 좌절도 했었다”며 “PD에 대한 열정과 주변의 응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놀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남들보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잠을 줄여 미뤘던 공부와 방송국 일을 겸했다”며 “하루 2~3시간 밖에 잠을 못 잔 적도 많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좋아해 한 때 스포츠 중계의 꿈을 가졌던 그는 “스포츠 중계의 꿈 이상으로 현재 일이 좋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며 “국영방송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프로그램 제작시 영화를 제작한다는 마음으로 교육방송 제작에 임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처한 자리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바닥에 머물 수 밖에 없다”며 “자기 생각을 High Quality 시키라”고 말해 긍정적인 생각의 힘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PD를 꿈꾸는 후배에게


이 동문은 방송 계통에 관심이 있는 후배에게 “항상 TV등 다양한 매체를 접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나 코미디프로를 볼 때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컷이 어디서 넘어가는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을지 생각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며 “기술을 습득하는 것 이상으로 보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모방도 좋다”며 “많이 따라해 볼수록 자기 자신의 개성이 담긴 프로그램 기획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


 이 동문은 “자신의 프로그램이 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 최고의 PD 및 기획자가 되어 ‘아, 이 사람 콘텐츠라면 믿을만해, 정말 좋아!’라는 평을 듣는 PD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제작한 외국어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만족스런 효과를 받았으면 한다는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실력이 향상돼 우리나라가 영어강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췄다.

이 동문은 매주 수요일 아침에 방영하는 ‘끝장 토익2 이종훈의 상상하는VOCA (Plus2)’를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몽골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없어진 역사철학부,  후배에게 하고픈 말


역사철학부가 없어진 것에 대해 그는 “후배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경원대와 역사철학부를 너무도 아끼고 사랑한다”며 “후배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힘껏 도와 주겠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후배들에게 따듯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현기 동문, 인간적인 면과 함께 방송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지금의 그를 EBS 교육방송 PD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